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최측근인 최룡해 당 비서의 5촌 조카가 한국에서 보이스피싱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8일 조선일보에 "최룡해 친고모의 손자인 조선족 오기범이 지난달 한국으로 입국해 보이스피싱으로 빼낸 돈 5000여만원을 인출하려다 체포돼 구속 수감됐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최룡해의 5촌 조카인 오기범은 최룡해 집안의 근거지인 헤이룽장성 지둥현에서 태어났다"며 "지린성 옌볜(延邊)에서 수산물 무역 등 대북 사업을 했지만 북·중 관계 악화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자 한국인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조선일보는 "오기범은 최룡해 부친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 여동생 최정해의 둘째 손자다. 최정해는 최현을 따라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고 오모씨와 결혼해 지둥현에 정착했다"며 "최현은 김일성과 함께 중국에서 빨치산 활동을 한 '혁명 1세대'로 김일성 독재 구축과 김정일 권력 세습에 큰 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