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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서 천안문 시위 31주년 '촛불 집회'…중, 통제 강화

입력 2020-06-05 07:45 수정 2020-06-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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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6월 4일은 중국 천안문 시위 31주년이 되는 날이었죠. 홍콩에서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는데 중국 베이징은 엄중한 통제 속에 침묵만 흘렀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홍콩 빅토리아 공원 등에선 천안문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경찰이 집회를 불허했지만 빅토리아 공원엔 홍콩 시민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추모 집회는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습니다.

반면 중국 베이징은 통제가 더 삼엄해졌습니다.

천안문 광장은 외신 기자의 출입이 금지됐고 중국인 관람객에 대해서도 소지품과 신체 검사를 하는 등 경비가 강화됐습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선 여전히 천안문 시위를 뜻하는 단어의 검색이 차단돼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가상사설망 VPN을 통해 해외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도 차단됐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에서는 천안문 시위 31주년과 관련된 보도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중국 밖에선 천안문 시위를 유혈 진압한 것에 대해 중국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국은 매년 364일만 있고 하루를 잊어버린다"고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천안문 시위를 '1980년대 말의 정치 풍파'라고 부르는 중국 정부의 입장은 그대롭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 "신중국 성립 70여년 만에 이룬 위대한 성취는 우리가 선택한 발전 경로가 완전히 옳았다고 충분히 증명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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