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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상주, 매일 건강체크…경증환자 머물 '센터' 가보니

입력 2020-03-02 21:03 수정 2020-03-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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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 첫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되는 중앙교육연수원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 이제 거기에서 160명의 '경증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텐데, 환경은 좀 어떻습니까?

[김민관 기자]

일단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중앙교육연수원은 대구시 외곽의 혁신도시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제 뒤편에 보이는 불 켜진 건물이 환자들이 머물게 될 격리 병동입니다.

그리고 조금 전부터 이렇게 앰뷸런스들이 연달아 들어오고 있는데요.

앰뷸런스 한 대당 사람 한 명이 타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오전에 이곳 주변을 한번 둘러봤는데요.

이 연수원 뒤편으로는 큰 산이 펼쳐져 있고 건물 주변으로는 울타리가 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보안요원이 지키고 있는 주 출입구 외에는 통행도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한편 이곳 주변으로 공공기관들이 다수 위치해 있는데요.

지난 주부터 최소한의 비상운영인력만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실행하고 있어 주변에 다니는 사람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환자들이 지내게 될 내부 공간도 혹시 좀 둘러봤습니까?

[김민관 기자]

오늘 오전 정세균 총리가 이곳 연수원을 다녀갔습니다.

내부 시설이 공개됐는데, 이 소식은 김지성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김지성 기자]

경증 환자들이 머물게 될 건물에는 1층부터 4층까지 방 160개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방 하나를 사용합니다.

개인 욕실이 있고 침대와 소파 그리고 TV와 책상도 비치됐습니다.

마스크와 소독제, 체온계 등 위생키트도 놓였습니다.

환자들은 오전 9시와 오후 5시 하루 두 차례 스스로 체온을 잽니다.

인후통이나 호흡곤란 등 증세도 직접 기록합니다.

환자들이 쓰고 버린 물건은 의료폐기물로 따로 처리됩니다.

접촉을 피하기 위해 식사는 방 안에서 각자 도시락으로 해결합니다.

식단은 매끼 바뀝니다.

만에 하나 환자가 시설을 벗어나는 걸 막기 위해 경찰도 배치됩니다.

환자들이 머무는 건물 바로 옆에는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며 상태를 모니터링합니다.

연수원 안에 따로 의료시설이 없기 때문에 긴급니다.

긴급 상황이 생기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됩니다.

[앵커]

그리고 거기로 이송한다는 결정이 상당히 좀 급박하게 이루어졌다면서요?

[김민관 기자]

그렇습니다. 어젯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교육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이 연수원 측은 발표 전날인 지난달 29일 직원들에게 격리자 수용이 급박하게 이루어질 수도 있겠다며 이불 등 침구류를 옮겨달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준비 시간은 촉박했지만, 보건당국은 환자들 치료를 위한 의료설비 그리고 생활비품 등은 모두 마련됐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그리고 마지막으로 거기서 완치될 때까지 머물게 되는 거죠? 의료진은 혹시 그리고 몇 명 있습니까?

[김민관 기자]

일단 환자 160명은 완치될 때까지 이곳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됩니다.

감염내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 13명의 의료진도 함께 상주하게 됩니다.

의료진은 환자들이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 매일 건강 체크 등의 치료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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