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사장부터 부장검사까지 검찰의 곤혹스런 일들의 연속입니다. 서울 남부지검 김홍영 검사 자살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이, 폭언과 폭행 의혹이 있었던 부장검사에 대해 해임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서울남부지검 김홍영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검찰은 일이 많아서 힘들다는 취지의 유서가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검사가 지인들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상사인 부장검사의 폭언과 폭행 정황 등이 담긴 내용이었습니다.
대검찰청은 지난 1일 뒤늦게 감찰에 착수했고 어제(27일)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회식 등 술자리에서 김 검사를 질책하며 손바닥으로 등을 때리고, 결혼식장에서 술 먹을 수 있는 방을 찾지 못하자 폭언을 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법무부 근무 시절엔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보고했다는 이유로 법무관에게 욕설을 하거나 인격모독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도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김 모 부장검사에 대해 법무부에 해임을 청구하고 김진모 서울 남부지검장에 대해선 지휘책임을 물어 경고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김 검사 유족과 사법연수원 동기회 측은 김 부장검사를 형사고발 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