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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단 기간에 왜 술 마시냐"…터키 한인 상점 피습

입력 2016-06-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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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서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레코드 가게가 습격을 받았습니다. 이슬람의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셨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교민이 운영하는 이스탄불의 한 레코드 가게입니다.

음악과 맥주를 즐기는 손님들 사이로 갑자기 한 무리의 남성들이 들어와 난동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괴한 : 당장 가게 문 닫아. 누가 여기 주인이야? 따라나와!]

놀란 손님들이 밖으로 끌려 나가고 잠시 후 비명과 고함 소리가 들립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보이는 남성 20여명이 이 곳을 습격한 건 현지시간 17일 밤.

당시 이곳에선 영국 록밴드 '라디오 헤드'의 엘범 홍보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괴한들은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셨다"는 점을 문제삼아 소동을 피웠습니다.

[괴한 : 다시 한 번만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셔봐라. 부끄러운 줄 알아!]

손님 1명이 다친 가운데, 영업이 중단된 이 씨의 가게 인근에선 이번 폭력 행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이슬람 교리를 강조하는 보수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우리 교민 사회도 이번 사건이 특별히 한국인을 노린 범행은 아니지만 라마단 기간 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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