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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간부부터 군장성까지 연루…확대되는 '김학의 사건'

입력 2019-03-13 20:37 수정 2019-03-1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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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임지수 기자가 지금 옆에 나와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문제의 별장에 법조계 인사들이 드나든 정황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그런데 오늘(13일)은 전현직 군장성까지. 현직도 있습니까?

[기자]

현직 군 관계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는 김학의 사건이라고 부르기에는 범위가 좀 넓어진 그런 느낌도 드는데. 그만큼 사람이 많아졌다는 얘기잖아요, 연루된 사람이.

[기자]

그렇습니다. 2013년 수사 당시에도 다양한 각계각층의 사회 유력가들이 성접대를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었습니다.

당시 성접대에 동원됐다는 그 여성들이 수사기관에 나와서 법조계의 인사들을 포함한 고위 공무원들 그리고 병원장, 대기업 회장 등이 윤중천 씨의 원주 별장을 오갔다고 이미 진술한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김 전 차관은 물론이고 의혹이 제기된 공직자나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추가 조사라든가 이런 것은 없었다는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사건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조사단은 건설업자 윤 씨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던 당시 검찰 고위 관계자들이 수사 축소의 배경이다, 이렇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미 검찰 수사팀이 성폭력 혐의가 되기에는 증거가 좀 부족하다, 또는 여성들 말을 믿기는 어렵다 이런 이유를 들어서 무혐의 처리를 했는데 조사단에서는 윤 씨와 부적절한 관계에 있었던 검찰 관계자들이 해당 사건의 축소 그리고 은폐에 가담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장성이 연루된 정황도 이번 재조사 과정에서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오늘 임지수 기자가 보도한 내용이 가장 새로운 것은 그동안에 결정적인 증거라고 하는 영상이 대개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의혹이 있는 그런 것들이었는데 전혀 다른 인물이 등장한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그런 영상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많이 빠져 있다라는 것을 취재한 것이고요.

먼저 관련 동영상이 세상에 나온 과정을 좀 설명드리면 처음 이 사건은 별장 주인인 건설업자 윤중천 씨 간통사건에서 시작됐습니다.

같이 윤중천 씨와 간통혐의로 피소된 여성이 선물했던 차량을 돌려받으려는 과정에서 영상이 나온 것인데요.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 여성을 도와줬던 박모 씨라는 사람이 윤 씨 차량에서 수상한 DVD CD를 발견합니다.

이것을 틀어보니까 굉장히 수상한. 그러니까 원주 별장에서 성관계를 가지는 그런 영상들이 여러 개 있었던 것입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김학의 전 차관 추정 인물이 등장하는 그 영상이고요.

박 씨는 이 영상들을 휴대전화로 찍어서 보관하고 있었고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이를 확보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아무튼 당시 검찰이 4개를 확보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아까 임 기자 리포트를 보니까 결국은 김학의 전 차관으로 의심되는 인물, 동일인물과 관련된 것만 4개고. 청와대 행정관이 얘기하는 것은 그게 아니라 11개가 더 있다는 거잖아요. 거기에는 다른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런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경찰이 확보해서 검찰에 넘겼다는 영상 4개는 같은 내용이고요.

길이가 다른 네 가지 버전의 영상입니다.

모두 박 씨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김 전 차관 추정 인물의 영상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등장하는 영상이 더 있었다는 것입니다.

7개 더 있었다라는 것인데 이런 정황은 윤 씨 지인이 박 씨와 통화한 예전 자료에도 내용이 나오거든요.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박모 씨 (2013년 수사 당시) : 일곱 개가 있어. 남자들은 다 보여. 여자들은 얼굴이 안 보여. 침실 같은데. 노래방 게 서너 개 되고 침실 같은 데가 두어 개고 뭐 그런 거야.]

[앵커]

변조가 좀 돼서 자막을 통해서만 어떤 얘기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튼 알았습니다. 그런데요?

[기자]

당시 박 씨의 휴대전화에 있었다는 다수의 영상들은 다 어디에 있는지 검찰 송치하는 과정에서 왜 빠졌는지 이런 것이 밝혀질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경찰은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경찰은 일단 저희가 오늘 보도한 박모 씨 휴대전화에서 나온 영상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검찰에 넘겼다. 이렇게 주장을 합니다.

이밖에도 검찰에 파일 형태로 넘기지 않은 것들은 휴대전화, 노트북, 이런 실물로 넘겼기 때문에 법에 어긋나는 것은 없었다라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검찰 송치자료에서 빠졌다면 그 책임은 검찰 수사팀에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아무튼 검경이 서로 이른바 진실게임 비슷하게 돼 가는 그런 양상이 돼버렸는데. 그러면 당시에 검찰 수사팀은 또 뭐라고 얘기합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 경찰 수사팀의 반발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대목이 있는데요.

송치 자료에 문제가 있었다면 당시 검찰수사팀이 수사 지휘권을 가졌기 때문에 지적을 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수사에서도 이미 검찰의 부실 수사 정황이 드러난 바 있는데요.

당시 조사를 받았던 한 여성은 담당 검사가 수사에 워낙 소극적이어서 관련 발언을 녹음해 두기도 했는데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학의 사건 2차 수사 검사 (2014년 12월 통화) : 왜 조사를 해야 하는 건지 잘 몰라서요. 제가 조사 안 한 게 어디 있어요? 또 어떤 걸 해야 하는지 말씀을 해주시면 제가 조사를 하죠.]

조사단이 경찰 수사가 축소된 배경부터 검찰의 부실수사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이것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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