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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태경 교수 "경주 779년 대지진 기록…동일본 지진 뒤 불안정"

입력 2016-09-12 21:25 수정 2016-09-13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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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세대 지구과학과의 홍태경 교수를 급히 연결했습니다. 홍 교수님 나와계신가요?



[홍태경/연세대 교수 : 네, 안녕하세요.]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이번 상황을?

[홍태경/연세대 교수 : 우려했던 상황들이 발생한 것 같아서 상당히 걱정스럽고요. 더군다나 지금 두번째 지진이 아마 본진으로 판단될 것 같은데. 규모 5.8 혹은 5.9로 판단되는 지진이기 때문에 진앙지에서는 상당한 피해가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피해로 연결이 되지 않을까 좀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지진에 대한 전조는 전부터 전혀 없었습니까? 오늘 갑자기 이렇게 나온 걸까요?

[홍태경/연세대 교수 : 사실 이 지역은 오랜 논쟁지역이기는 합니다. 이곳에 울산단층과 양산단층 같은 것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 활성도에 대해서 여러 차례 의문이 제기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과거에도 경주지역에서 과거 기원 후 779년도에 경주에서 큰 지진이 난 사례가 역사기록문에도 남아있기도 하거든요. 그러다가 그 후에 단지진 위주로만 발생을 하다 보니까 이곳에서는 큰 지진이 없는 것으로 판단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이 지역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동일본 대지진 후에 한반도에서는 지진 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현상들이 발생을 했거든요. 그게 이제 서해에서 발생을 하고 또 서해 섬 근처에서도 연쇄적으로 지진이 발생한 전례를 우리가 기억을 할 텐데요. 그러다가 동해로 또 지진 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현상이 올해 들어서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지진이 추가로 이 지역에 또 다른 큰 지진을 만들어낼, 여력을 만들어내는 게 아닌가라는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여기는 월성원전으로부터 약 25km 정도 떨어져 있는 상황이고요. 또 잘 아시는 것처럼 경주 부근에는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방폐장도 건설 중에 있습니다. 혹시 지금 원전안전원에서는 문제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피해를 끼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겠네요, 그렇다면?

[홍태경/연세대 교수 :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아마 원앙을 중심으로 해서 면밀한 조사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요. 하지만 원자력발전소라든가 방폐장을 디자인할 때 견딜 수 있는 내진 설계 기준안이 있기 때문에 그 기준안에 육박하는 지진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거리상으로 떨어져 있는 지진이거든요. 그래서 규모 6.0 지진이 바로 그 원전 하부에서 발생을 했을 때 견딜 수 있는 그 강도로 원자력발전소가 디자인이 돼 있기 때문에 이번 지진 같은 경우에는 떨어져 있고 거리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진파가 전파하는 과정 등에 진폭이 감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 피해 정도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인데. 혹시 원전의 경우에 아까 말씀하실 때 리히터 규모 어디까지 안전설계가 돼 있다고 말씀하셨습니까?

[홍태경/연세대 교수 : 사실은 우리가 규모로 따지기에는 조금 어렵고요. 본래는 0.3Z까지 견딜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0.3G는 중력가속도의 30%의 강도의 흔들림까지는 견딘다라는 것이 원전의 기준 정도인데요. 이것은 이제 원전의 기준인데요. 이것을 규모로 억지로 환산해 보자면 규모 한 6.5 정도 되는 지진이 이 원전하부 10km 정도에서 발생을 했을 때 만들어내는 진동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 지역의 지질이라든가 그다음에 이 지진의 깊이에 따라서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에 획일화해서 규모 6.5까지 견딘다, 이렇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지진 같은 경우도 규모가 5.8 혹은 5.9일지도 모르지만 피해를 입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아마 면밀한 조사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홍태경 교수님, 일단 여기까지만 도움 말씀 듣고 나중에 저희들이 또 궁금한 게 있으면 전화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홍태경/연세대 교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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