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축협, 이메일 먼저 보내고 협회장에 보고…절차 누락 논란

입력 2012-08-17 20:5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축협, 이메일 먼저 보내고 협회장에 보고…절차 누락 논란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이메일, 보낸 다음에 축구협회장에게 보고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박종우 세리머니' 관련 이메일 공문이 사전에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보고되지 않고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이하 문광위) 긴급현안보고에서 민주통합당 최재천 의원이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에게 이메일을 보낸 과정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김 총장은 "축구협회 국제국 관계자들이 정리해서 일본축구협회장에게 공문을 보낸 다음에 조중연 회장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의원이 "그럼 공문에 있는 사인은 위조된 것이냐. 다른 나라에 보내는 공문을 먼저 보낸 뒤에 협회장에게 보고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질타하자 조 회장은 "국제국이 내 서명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회장의 형식적인 사인만 했을 뿐 실제로는 축구협회 최고 수장이 최종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공문을 보낸 것이다.

김 총장은 16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를 방문해 박종우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한 뒤,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곧바로 현안보고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장은 FIFA 방문 성과에 대해 "FIFA에 보고서를 가져가 상벌위원회 실무 책임자를 만났다. 담당자가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어 이에 대해 설명하고 왔다"면서 "담당자는 가능한 빨리 상벌위원회의 의견을 받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담당자를 만난 분위기에 대해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고 있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FIFA의 진행 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협회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의 정서나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스포츠 1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