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시카고 곳곳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집 밖에서 놀던 9살 소년도 포함됐습니다.
홍희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갑작스런 총격을 당해 목숨을 잃은 9살 자나리 릭스.
추모식에 참석한 가족과 주민들은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초저녁 집 앞에서 놀다 희생을 당한 어린 아들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레이몬드 릭스/총격 사망 소년 아빠 : 제 유일한 아이였어요. 제 유일한 희망이기도 했죠.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어요.]
총격의 도시로 악명 높은 시카고 곳곳에서 지난 주말에만 30여 명이 총에 맞고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집 뒤뜰에서 파티를 하던 다섯 명이 이유도 없이 총에 맞기도 하고, 지나가던 차량 안에서 갑자기 총탄이 날아와 길을 걷던 행인이 참변을 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카고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7월에만 총 406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5% 증가한 수준입니다.
지난달 시카고 한 장례식장 인근 총격 사건으로 최소 14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서 60개의 탄약통을 회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치안 부재 시카고에 연방 특수 요원 150여 명을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