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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탄흔→기관총 사망…헬기 사격 가리키는 '증거들'

입력 2019-03-20 20:33 수정 2019-03-2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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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롭게 나온 기관총 사망자 문건의 의미를, 이 문건을 직접 확인한 정치부 유선의 기자와 함께 잠깐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아무튼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문건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이죠. 그리고 기관총에 의한 사망자가 군에서는 당시에 파악이 됐었다, 이런 것이 담겨 있다는 것이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LMG 경기관총에 의한 사망자가 나온 이 문건, 1985년에 국방부가 작성한 문건입니다.

문건의 출처도 군사연구소에서 나왔고요.

당연히 군은 당시 기관총 사망자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회나 검찰 조사에는 제출이 되지 않았고 지금까지 감춰져 왔던 것입니다.

전두환 씨가 직접 회고록에 이 건을 인용을 했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두환 씨 측도 이 문건을 갖고 있거나 최소한 알고 있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계엄군 입장에서 당시에 무슨 얘기가 나왔냐면 이거는 시민들끼리 그러니까 한쪽 시민들이 LMG, 그러니까 경기관총을 탈취해서 자기들끼리 오인해서 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봐서 그런 상황에서 희생자가 47명이나 나오는 것도 이해가 안 가는 내용이기도 하고. 이것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기자]

일단 문건에 그렇게 나와 있기 때문에 정말 그런 것인지 조사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밝히려면 국방부가 이 기록을 왜 30년이나 감췄는지에 대해서도 같이 조사가 필요합니다.

아까 앞서 보도에도 나왔지만 그 당시는 1985년은 국방부가 '80위원회'라는 조작부대를 만들어서 시민군을 폭도로 몰아가는 시기였습니다.

그때 시민들이 서로 기관총을 쐈다라는 문서를 왜 감췄는가라는 부분이.

[앵커]

자기들한테 유리할 수 있는데.

[기자]

그렇습니다. 기관총 오인 사격도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관총을 운용하는 육군 전문가들한테 좀 문의를 해 봤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오인 사격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런데 계엄군은 한 발도 맞지 않고 시민군들한테만 난사를 해서 47명을 사망시킬 수가 있느냐, 이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견해가 많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한 가지 짚어볼 것은 기관총에 의한 사망자라고 해서 꼭 그것이 헬기 사격과 관련이 있는 것이냐, 즉 그 당시 경기관총을 꼭 헬기에서만 쐈겠느냐라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도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일단 LMG 기관총의 구경은 7.62mm인데 이것은 같이 문건에 언급된 칼빈, 또 M-1과 구경이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구분을 했다라는 것은 당시에 의사라든가 군의관 이런 사람들이 49명이 참여했는데 어떤 시신의 형태, 주변 증거 등을 토대로 해서 구분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면 기관총에 사망한 사람들이 어디서 사망했는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사망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그리고 당시 계엄군이 운영한 헬기 UH1H에는 M-60이 실려 있었다고 군 기록에 의해서 확인이 됐고 500MD에는 미니건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했습니다.

이 미니건과 M-60도 구경이 7.62mm로 동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확인해 볼 가치는 있습니다.

[앵커]

전두환 씨 쪽 주장 중에 사망자가 없다는 주장 말고 다른 증거들은 다 나왔는데 이 문건에서 사망자가 있다는 증거가 나온 것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지금까지 마치 스무고개를 하듯이 넘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작전 자체가 없었다, 이렇게 주장이 나왔었는데 국방부 문건에 직접 작전이 있었다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잠깐 보면 계엄군이 말하는 폭도들, 폭도들의 핵심점을 사격 소탕해라 이런 문건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미 국무부 문건 1980년 6월에 작성된 문건인데 여기에는 더 구체적입니다.

헬기 사격 전에 경고가 있었고 사격이 이루어졌을 때 분노가 일었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것은 헬기 사격의 증거로 이번에 검찰에서도 채택을 한 증거인데 목격자, 문건, 전일빌딩의 탄흔 이렇게 다 나올 때마다 계속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망자에 관련된 문건, 이것도 진상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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