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은 여당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사퇴 의사 안 밝힌 유승민
친박계가 그동안 국회법 재의가 이뤄지는 오늘(6일)을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 시한으로 삼고 압박해왔습니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 오늘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향후 시나리오별로 분석해보겠습니다.
▶ "해괴망측한 일" 김학용 막말 비난
서청원 최고위원이 지난주 "유승민 사퇴"를 외치며 최고위원회의를 파행시킨 김태호 최고위원 구하기에 나섰습니다. 김태호 최고위원에게 욕설을 한 김학용 비서실장에 대해 "해괴망측"하다며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고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 "여의도 복귀? 생각할 겨를 없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여의도 조기 복귀설에 대해 "경제가 엄중해 복귀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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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박계가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제시한 '사퇴시한'이 바로 오늘입니다.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돼 가부가 결정되는 날, 바로 오늘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6월 25일 사실상 유 원내대표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힌 이후 11일째 되는 날인데요. 하지만 유 원내대표는 오늘도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는 말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거부권 정국'이 더욱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당 발제에서는 유 원내대표의 거취 전망과 추측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정리해봅시다.
[기자]
'식언'… 말을 먹는다? 입 밖으로 낸 말을 도로 집어넣는다는 말입니다.
했던 말을 실천에 옮기지 못했을 때 쓰는 표현입니다. 무척이나 난감하고 민망한 상황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지난달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정치, 국민심판' 발언은 '6.25 선전포고'라는 비판적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국회와 새누리당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를 사실상 지목해 축출을 지시했죠.
하지만 11일이 지난 오늘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는 걸 보면 대통령의 말은 먹히지 않았습니다.
이쯤 되면 대통령의 발언은 '식언'이 된 것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친박 의원들) 오늘 내일이 (원내)대표님 사퇴 시한으로 보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이 취재진의 질문처럼 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오늘을 사퇴시한으로 제시했습니다. 국회법 개정안 재의와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 통과를 못 하고 폐기 수순에 들어가면, 이를 주도해 대통령 심기를 건드린 유 원내대표도 법안과 운명을 함께해야 한다는 논리였습니다.
청와대와 친박계의 사퇴 요구가 아니라, 자신이 잘못 추진한 법안에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최소한의 명예'와 '명분'을 줬다고도 친박계는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디데이를 맞은 친박계는 오늘 마지막 압박의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서청원 최고위원/새누리당 : 국회법이 정리된 뒤에는 우리 당도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유 원내대표 사퇴를 강력하게 주장해왔던 비박계 최고위원들 중에서도 결단을 마지막으로 압박했습니다.
[이인제 최고위원/새누리당 : 국회법 때문에 생겼던 이 파동도 완전히 해소가 되고 새로운 차원에서 국민들을 향해 당과 대통령, 또 정부가 혼연일체가 돼서 출발해야 됩니다.]
돌출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태호 최고위원은 침묵으로 사퇴 주장을 대신했습니다.
유 원내대표와 불가분의 관계라던 김무성 대표마저도 오늘 사퇴로 기울었습니다.
당청은 하나라는 말로, 청와대가 버린 유 원내대표를 더 지켜줄 마음이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당·청은 공동운명체이자 한 몸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곧 새누리당의 성공임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유 원내대표, 결국 지도부 내에서 고립무원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주말과 휴일을 거치며 당내 여론이 본인에게 불리해졌다는 걸 직감했을 겁니다.
하지만 맡은 일 열심히 하겠다는 얘기로 오늘은 사퇴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 7월 8일부터 7월 국회를 개의하기 위해서 우리 새누리당 단독으로 소집요구서를 이미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유 원내대표가 끝내 자리를 지킨다면 여권 내 '신보수'와 '구보수'의 전면전은 불가피합니다.
친박계는 (1) 최고위원 동반사퇴를 통한 당 지도부 와해와 친박 비대위 구성 (2) 의원총회에서 유승민 끌어내리기 등을 후속 카드로 고심 중입니다.
하지만 원내대표 잡자고 전당대회서 뽑은 지도부를 무력화한다는 건 대의명분에 맞지 않아,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의총에서 친박계가 표 대결에 유리할 거란 보장도 없습니다.
유승민 끌어내기가 성공해도 새 원내대표가 또 비박계에서 선출되면, 대통령과 친박은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벌써부터 친박계의 이주영 의원이 유승민 원내대표 후임 자리를 위해 준비중이라는 이야기까지 들립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가 되면 새누리당은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라는 오명과 내년 총선 '참패'가 불가피할 거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친박의 데드라인="" 거부한="" 유승민="">이라는 제목으로 향후 청와대와 유 원내대표의 전면전 가능성을 짚어보겠습니다.
Q. 친박 '유승민 사퇴 시한'은 오늘
Q. "의총 열어 재신임 표결" 목소리도
Q. 친박 의원 다 합치면 50명 수준
Q. 김무성 "지금은 선당후사 정신으로"
Q. 최고위원 4명 사퇴 땐 지도부 큰 위기
Q. 14일 이후 지도부 붕괴 땐 비대위로
Q. 친박, 유승민 끌어내리고 이주영으로?
Q. 원유철, 비박계 지원 업고 출마할수도
[앵커]
내일 새누리당 친박계가 집단행동의 시동을 건다고 하니, 7월 14일이 분수령이 될 수도 있고, 그때까지 여당 내부 갈등은 폭발하는 수준까지 커질 것 같습니다. 오늘 여당 기사는 <친박의 데드라인="" 거부한="" 유승민="">으로 제목을 정하고 오늘 의총 분위기 지도부 분위기 계속 체크하도록 하겠습니다.친박의>친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