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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거인단 구도 공화당에 불리"

입력 2012-11-09 17:47

이번 대선 다수 경합주 민주당으로 기울어

박빙 승부시 민주당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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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 다수 경합주 민주당으로 기울어

박빙 승부시 민주당이 유리

올해 미 대선 결과 현재 선거인단 구도가 공화당에 구조적으로 불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명한 선거 분석가이자 통계학자인 네이트 실버는 뉴욕타임스 홈페이지를 통해 운영되는 '파이브서티에이트'에서 9일 각 주(州) 득표결과를 분석하면서 차기 대선의 공화당 후보들은 2000년 대선에서 전체 득표수에서 지고도 필요 선거인단을 확보함으로써 승리한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지난 2년간 공화당은 선거인단 확보전략을 소홀히 함으로써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당이 지금과 같은 길을 답습하면 2016년, 2020년 대선에서도 대부분 경합주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합주의 하나인 플로리다주의 경우 민주당은 히스패닉 유권자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쿠바 출신이 아닌 히스패닉 유권자는 다른 주와 마찬가지로 2대1 비율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줬다.

오래전부터 공화당을 지지해온 쿠바계 유권자도 양당 지지율이 절반으로 나눠졌다.

콜로라도주에서는 인구환경의 변화가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고 오하이오주에 관계없이 콜로라도주를 확보함으로써 오바마는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확보했다.

버지니아는 올해 들어 민주당으로 점점 기울어지면서 오바마에게 3%포인트 우세를 안겨줬다.

노스캐롤라이나주도 2000년 당시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13%포인트 차이로 크게 뒤졌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2%포인트로 많이 좁혀졌다.

물론 공화당 지지로 돌아선 주들도 있다.

지지율이 절반이었던 미주리주는 공화당 아성으로 변했고 민주당 강세 지역인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롬니 후보는 27%포인트 득표율 우세를 보였다.

이들 주를 비롯 테네시, 켄터키, 아칸소주 등이 공화당 텃밭이 됐으나 문제는 이곳에서 공화당 득표율이 너무 높아 오히려 선거인단 확보 면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선거인단 확보 전략에서 중요한 주의 다수가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민주당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

전통적 경합주인 아이오와, 펜실베이니아주와 새로운 경합주로 등장한 콜로라도, 네바다 주 등이 그렇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대패할 경우에는 물론 이들 주에서도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없지만 박빙의 승부일 때는 유리한 상황이 된다고 실버는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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