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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자림로, 훼손 줄여 공사 재개"…시민단체 반발

입력 2018-11-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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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가 환경을 해친다는 논란 때문에 멈췄던 비자림로 확장 공사를 내년 2월에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예정된 구간 중에 절반 정도를 목장 지대로 돌아가도록 바꾸겠다고 했지만, 시민단체들은 자연을 해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부를 잇는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전면 중단된 것은 지난 8월 초입니다.

2.94km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삼나무 900여 그루를 잘라냈고, 앞으로 1500그루를 더 잘라낼 계획이 알려지며 환경훼손 논란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공사를 멈춘 2달여 동안 제주도는 다양한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나온 대안은 3구간으로 쪼개 일부를 우회하도록 설계를 변경하는 방식입니다.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2구간은 삼나무림을 보존해 중앙분리대로 쓰고 한쪽 차선은 목장 부지로 우회시키기로 했습니다.

우회로 조성이 어려운 1구간은 도로 너비를 2m 가량 줄이고 이미 벌채가 진행된 3구간은 추가로 베어내 예정대로 길을 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삼나무림 훼손 면적이 당초 예상의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고 제주도측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도로확장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순애/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들 : 베어내는 면적이 줄었다 뿐이지 결국 도로는 그대로 나게 돼 있고…]

제주도는 내년 2월 공사를 시작해 당초 예정된 2021년 6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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