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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주변 풀 색깔이 그대로"…시체 유기 가능성 제기

입력 2014-07-23 20:32 수정 2014-07-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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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전해드린 것처럼 시신의 자세도 이상하지만, 시신이 놓였던 지점의 풀숲에서도 석연찮은 점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손용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형호/전 순천경찰서장 : 사체 자체는 심하게 부패가 진행됐기 때문에 (신원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형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부패했다는 시신 주변 풀숲입니다.

[박윤석/최초 시신 발견자 : 풀이 이렇게 있었는데 자기가 드러누우려고 젖혀 버렸어.]

그런데 시신이 있었던 자리 주변 풀 색깔이 주변과 다를 바 없습니다.

[조남훈/순천대 조경학과 교수 : 몇 미터 떨어진 곳하고 똑같을 수 없죠. 시신이 있는 부분은 달라야죠. 그 긴 기간 동안 시신이 있었는데 거기 식물이 있을 수가 없죠. 자국이 확 나죠. 그 일대는. 그 주변까지도 변화가 분명하게 있죠.]

시신이 부패하면서 빠져나온 체액이 풀을 녹이고 토양 색깔을 변질시킬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다시 자란 풀 색깔도 변색된다는 겁니다.

지난해 9월 시신이 유기된 지 40여일 만에 찾았던 인천 모자 사건 현장에서 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결국, 시신이 유기되거나, 다른 곳에서 옮겨졌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신 주변 분석은 물론,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유성호/서울대 법의학 교수 : 머리 부분 풀이 노랗게 변색한 이유가 명확하지 않고요. 처음 시신 옮길 때 머리 쪽에 많은 사람이 왔다 갔다 하며 밟거나 하는….]

경찰의 허술한 수사와 대처가 '유병언 미스터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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