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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티보다 빠른 스마트폰 영문자판, 한국서 개발

입력 2012-02-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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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자판 '온누리 하날글' 개발팀, 英·日·中·힌디어 자판도 완성

전 세계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채용하고 있는 '쿼티(Qwerty)' 자판을 대체하는 스마트 기기용 가상 영문 키보드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박태운 신흥대학 국제교육과학원 부원장과 노희명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는 기존의 쿼티 자판보다 빨리 로마자 알파벳 등을 입력할 수 있는 '온누리 하날글' 키보드를 개발, 국제 특허(PCT)를 출원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이들은 한글을 입력할 수 있는 '하날글'도 개발해 여러 언론에서 보도된 바 있다.

쿼티란 일반적인 컴퓨터에서 흔히 사용하는 자판의 이름으로 키보드의 왼쪽 위 배열이 순서대로 Q-W-E-R-T-Y 순으로 돼 있어 쿼티라고 부른다.

박 원장과 노 교수가 개발한 '온누리 하날글' 키보드는 일반적인 숫자 키패드와 같이 9개의 키(key)만으로 빠르게 영문을 입력할 수 있다.

특히 단어 예측 방식을 활용해 키보드를 몇 번 터치하지 않고도 등록된 낱말을 입력하는 기능도 갖췄으며, 예측 단어를 주로 사용하는 키패드 부분에 위치시킴으로써 손가락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구글의 9키 방식보다 더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


이 자판은 9개의 키 한가운데인 숫자 5번키 위치에 '하날키'라고 불리는 확장키를 마련해 일반적인 알파벳 입력과 예측 단어 선택을 쉽사리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boy'를 입력하려면 'abc'가 모인 1번키와 'mno'가 모인 6번키, 'wxyz'가 모인 9번키를 누르고 나서 예측 단어 중 하나로 'boy'가 나타나면 하날키를 누른 상태에서 boy가 있는 2번키 위치로 손가락을 끌면(drag) 된다.

이렇게 되면 쿼티처럼 양손을 다 쓰지 않고도 쉽게 자판을 입력할 수 있으며, 예측 단어를 입력하기도 더 편리하다.

또 자신의 이메일 주소처럼 자주 쓰는 문자열은 단어로 등록할 수도 있다.

이들은 '온누리 하날글' 키보드를 사용하면 다른 키보드에 비해 키를 누르는 횟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손의 움직임도 줄기 때문에 빠르고 편하게 문자를 입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누리 하날글'의 영문 키보드는 현재 'T스토어' 등 국내의 애플리케이션(앱) 오픈마켓에 이미 출시됐다.

이들은 '온누리 하날글' 키보드를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와 일본어, 힌디어 등 다양한 언어로도 함께 개발했다.

박 부원장은 "한국 내 특허는 PCT국제특허의 국내단계에 진입한 상태고, 중국과 일본, 미국, 인도에서도 조만간 특허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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