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래서 숨 쉴 수 있나"…베이징 '양회'에도 '최악 먼지'

입력 2021-03-10 20:56 수정 2021-03-11 10: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리에게도 당장 영향을 줄 수 있는 중국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올 들어 가장 심각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도시 전체를 희뿌옇게 뒤덮어서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라고 합니다.

박성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이징이 미세먼지에 파묻혔습니다.

초고층 빌딩이 즐비한 시내 중심가.

희뿌연 스모그에 바로 앞에 있는 건물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베이징에선 현재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최고 지도자들이 모여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된 인민대회당 역시 먼지에 휩싸였습니다.

대회당 꼭대기에 휘날리는 붉은 색 오성홍기도 빛을 잃었습니다.

자금성 뒤 경산공원에 올라가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가시거리가 수백 미터에 불과해 도시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지금 12시를 조금 넘은 시간인데요.

베이징의 공기질 지수는 300을 넘었고 초미세먼지 수치는 1㎡당 263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세계보건기구의 정상 기준치를 10배 이상 넘어선 겁니다.

닷새 이상 지속되고 있는 미세먼지는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펑모 씨/베이징 시민 : (코로나 이후에) 자동차 매연이나 공장 재가동을 하는 것들이 주로 원인인 것 같아요. 황사 영향도 있을 것 같고요.]

소셜미디어엔 "2016년 이후 제일 심한 것 같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겠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을 중심으로 톈진과 산둥성까지도 미세먼지는 심각합니다.

중국 기상대는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미세먼지 황색 경보를 발령했고 지역에선 고속도로를 통제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다시 시작된 미세먼지의 공습에 중국 대륙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