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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문 닫고 방문관리 끊겨…위기아동 '코로나 고립'

입력 2020-06-11 20:26 수정 2020-06-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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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는 스스로 탈출을 하고서야 부모의 학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고 지자체의 위기 아동에 대한 방문 관리가 끊어졌던 탓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생긴 아동 보호의 사각지대를 조소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코로나19는 A양을 더욱 고립시켰습니다.

개학이 늦어지면서 A양이 다닌 학교에선 학대 상황을 알 수 없었습니다.

담임 교사가 50여 차례 집에 전화했지만, 부모는 '온라인 수업을 잘 듣고 있다'며 '괜찮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학교 측은 실제 생활을 확인할 길이 없었습니다.

위기아동으로 등록돼 관리 대상이었지만, 코로나19는 이마저도 무용지물로 만들었습니다.

감염 우려로 가정방문이 중단되면서 A양의 멍자국을 확인할 수도 없었습니다.

지난 5년간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된 건수는 계속 늘었습니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진 지난 3월과 4월엔 줄었습니다.

집에만 있어야 했던 아이들의 피해 상황을 외부에서 알 길이 사실상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모와 교사 등 아동과 가까운 신고의무자의 신고 건수는 4분의 1로 크게 줄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학대 위기에 처한 아동들을 찾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복지부, 교육부와 합동점검팀을 꾸리고, 다음 달 9일까지 학대 위기 아동 2315명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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