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씀드린 대로 미국과 이란 간의 정면 충돌은 피했다 하더라도, 두 나라 사이에 먹구름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일들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란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을 한 게 무슨 이유였는지를 두고 두 나라가 또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김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테헤란 부근에서 현지 시간 8일 오전,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76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추락 사고가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미사일 공격과 비슷한 시각에 벌어져, 격추 또는 오폭설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도로·도시개발부 장관은 기계적 결함이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객기가 공중에서 폭발하지 않았고, 불이 먼저 붙고 땅에 떨어지면서 폭발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의심한다"며 격추설을 제기했습니다.
미 당국자들도 위성 자료를 근거로 여객기가 미사일에 피격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우크라이나 측은 여객기가 피격 됐을 가능성을 분석 중입니다.
러시아가 2007년 이란에 공급한 걸로 알려진 토르 미사일의 잔해가 사고 현장 부근에서 발견됐다는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왔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