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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행' 트럼프 "다음 기회 없다" 북한 비핵화 압박

입력 2018-06-10 07:24

"김정은 진정성 1분이면 가늠"…'직관' 강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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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진정성 1분이면 가늠"…'직관' 강조 눈길

'싱가포르행' 트럼프 "다음 기회 없다" 북한 비핵화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6·12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한 막바지 압박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 퀘벡주에서 싱가포르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단 한 번의 기회(one-time shot)"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진지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대화를 계속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감한 비핵화 결단으로 북미회담이라는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잡으라는 촉구성 발언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담판'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명시적으로 요구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해 보인다.

다만 실질적인 협상 국면에서는 '일괄타결식 담판'보다는 단계적 논의에 여전히 무게를 두는 뉘앙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최소한 관계를 맺고, 이후 과정을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세부적인 비핵화 로드맵은 후속 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견 강경한 목소리와 함께 낙관적 시각을 한껏 부각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매우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느낀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잘 알려지지 않은 성격'(unknown personality)으로 표현하면서 "뒤집어 좋게 생각해보면 그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직관'을 앞세운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진정성을 가늠하는 데 얼마나 걸리겠느냐'는 질문에는 "1분 이내에 알아차릴 수 있다. 나의 촉각(touch), 내 느낌…그게 내가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첫인상이 5초 이내 결정된다고도 설명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좋은 일이 일어날지 아닐지를 매우 빨리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공한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서 자신을 '협상의 달인'으로 여기는 자신감은 물론, 공식 업무에서도 이른바 '캐미스트리'(궁합)를 중시하는 특유의 접근법이 깔린 모양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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