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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주차했다가 500만원 도난…호텔 측은 '나 몰라라'?

입력 2018-05-08 07:43 수정 2018-05-0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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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특급 호텔에서 주차를 담당하는 직원이 고객의 차에 있는 돈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 안을 뒤지고 돈을 가져가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혔는데도 호텔 측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자, 피해자가 직접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서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손님의 차를 주차해준 호텔 직원이 그대로 차량에 머뭅니다.

오른쪽 앞좌석의 수납함을 열더니 무언가를 꺼냅니다.

잠시 꺼낸 물건을 살펴보더니 다시 닫습니다. 

차문을 잠그고 주차장을 빠져 나옵니다.

차량 주인 박모 씨는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의 한 5성급 호텔에서 흰 봉투에 담은 현금 525만원을 잃어버렸습니다.

차에 돌아와 봉투가 없어진 것을 안 박 씨는 곧바로 호텔에 피해를 알렸습니다.

하지만 CCTV가 어두워 확인이 안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후 박 씨가 스스로 CCTV 밝기를 조절하면서 주차 직원 김모 씨가 수납함을 여는 장면 등이 포착됐습니다.

다시 호텔에 진상 확인을 요청했지만 역시 아무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박모 씨/피해자 : 최소한의 사과라든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니 기다려 달라든지 어떤 대처들이 있어야 하는데…]

결국 박 씨가 경찰에 신고했고 주차 직원은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호텔 측은 "직원이 범행을 부인해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렸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주차 직원 김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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