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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미라 "페더러와 맞설 정현, 자신만의 테니스 해야"

입력 2018-01-25 20:51 수정 2018-01-26 16:34

"어릴 때부터 독특한 자신만의 테니스해"
"서브 보완해서 쉽게 포인트 따내야 체력 비축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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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독특한 자신만의 테니스해"
"서브 보완해서 쉽게 포인트 따내야 체력 비축할 수 있어"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정현 선수, 과연 당대 최고라고 하는 '테니스 황제'를 넘어설 수 있는 것인가…정현 선수를 어릴 때부터 봐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신 분 JTBC 해설위원이고 전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위원인 전미라 위원을 오늘(25일) 스튜디오로 특별히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미라/전 테니스 국가대표 :안녕하세요.]
 
[앵커]
 
여기서 뵙게 될 줄 몰랐습니다. 정현 선수 덕분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전미라/전 테니스 국가대표 :그러니까요. 후배 덕분에 제가 또 JTBC에 오게 됐네요.]
 
[앵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내친김에 우승까지 가자'라고 하셨는데 갈 수 있을까요?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전미라/전 테니스 국가대표 :가야죠. 일단은 우리나라 테니스가 역사가 길지 않거든요. 그리고 테니스의 불모지나 마찬가지인데 거기서 이런 성적과 성과를 낸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너무 멋진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대개 정현 선수를 보면, 보통 생각하면 가장 어려운 순간에 별로 흔들리지 않고 거기서 오히려 승리를 일궈내는 그런 모습인데, 그게 그렇게 갑자기 되는 일 같지는 않고, 어땠습니까? 어렸을 때부터 보면 그런 기질은 충분히 있었다고 보십니까?
 
[전미라/전 테니스 국가대표 : 정현 선수는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후배로서 지켜보고 같은 팀이었거든요. 그래서 같이 생활을 하고 그랬었는데, 일단은 정현 선수는 전형적인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에요. 본인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그런 특이한 테니스를 약간은 하는 그런 선수인데 아빠께서는 테니스 감독님이시고 엄마는 물리치료사 이시고요.]
 
[앵커]
 
형도 테니스 선수고?
 
[전미라/전 테니스 국가대표 : 형도 테니스 선수고. 모든 가족이 정현을 위해 움직인다 할 정도로 그렇게 딱 짜여진 그렇게…]
 
[앵커]
 
팀이군요, 그러니까?
 
[전미라/전 테니스 국가대표 : 한 팀인데, 그런 데서 오는 안정감이라든지 이런 게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어릴 때부터 굉장히 특이한 테니스를 했지만 정현이 가지고 있는 그런 강한 멘탈이라든지 그런 의지, 테니스밖에 모르는 그런 집요함 이런 것은 어릴 때부터 있었어요. 그래서 이 친구가 큰 일을 언젠가는 낼 거라는 어릴 때부터 예상을 했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특이한 테니스라면 그러니까 정현만의 테니스라고 했는데 그건 어떤 걸까요? 한 가지만 예를 든다면.
 
[전미라/전 테니스 국가대표 : 일단 스윙 폼이 스탠다드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전형적으로 페더러라든지 이런 선수들은 전형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한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나달이라든지 조금 변형된 그립도 많이 돌려잡고 이런 걸 약간 전형적이지 않다고들 하는데… 정현 선수 같은 경우는 보통 테니스 선수들이 서브를 넣을 때도 대부분의 선수들은 스탠스 다리를 좀 넓게 벌리고 서브를 넣는데 정현 선수 같은 경우는 다리를 완전히 붙이고 힘을 약간은 쓰지 못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스탠스를 많이 붙이고 서브를 한다든가 아니면 포핸드 스윙이 크지 않고, 힘을 원심력을 이용해서 치기 좀 힘든 포핸드 스윙을 가지고 있다 할 정도로 스윙이 조금 변형된…]
 
[앵커]
 
그러면 페더러의 입장에서는 내일 정현 선수를 맞아서 싸울 때 바로 그런 점. 그러니까 정현만의 특징 같은 것을 본인이 경기를 하겠다고 지금 공언을 했는데 잘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겠군요, 페더러가?
 
[전미라/전 테니스 국가대표 : 그렇죠. 페더러 선수 같은 경우는 지난해에도 지난해 성적이 좋았던 정현 선수를 잘 보지 못했어요. 6개월 동안 코트에 나서지 않았었기 때문에 정현 선수를 보지 못했고, 그 이후에도 서로 다른 대회를 뛰면서 맞붙었던 적도 없고 시합을, 경기를 본 적도 없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정현 선수의 정보가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예요.]
 
[앵커]
 
어제 어머니 김영미 씨 말씀으로는 페더러나 조코비치나 다 정현의 우상이었고, 늘 보면서 공부했기 때문에 어찌 보면 정현으로서는 상당 부분 준비가 돼 있는, 우리가 유리하게 생각해서 그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오히려 상대는 정현 선수를 잘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유리한… 이렇게 봐도 될까요?
 
[전미라/전 테니스 국가대표 : 글쎄요. 우리가 유리하다라고 하는 것은 조금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앵커]
 
알겠습니다. 좀 냉정하게 생각을 하죠. 알겠습니다. 역시 해설위원이시니까 함부로 말씀하시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 그러면 시간이 좀 길어질 경우에 보통 5세트 이렇게 완전히 가버리면 4~5시간까지 가는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정현 선수는 지난번 게임에서도 '나는 2시간 더 뛸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을 정도로 젊음과 체력은 있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 페더러 선수는 서른일곱이고 거기서 오는 유리함은 있을까요, 그렇다면?
 
[전미라/전 테니스 국가대표 : 나이 차이가 상당해요. 상당한데 글쎄요. 정현 선수가 체력적으로 강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기는 한데요. 체력적으로… 체력싸움을 하게 되려면 일단 대등한 경기를 펼쳤을 때 거기서 판가름이 나는데, 대등한 평가를 펼치느냐가 우선적일 것 같고요. 그리고 페더러는 누구보다도 많은 작전을 가지고 있고 경험이 많은 노련한 선수이기 때문에 일단은 정현만의 스타일의 테니스를 해야 될 것 같고 그런 패기로 경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자기 페이스대로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약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정현 선수의?
 
[전미라/전 테니스 국가대표 : 정현 선수요? 정현 선수는 약점이라고 꼽혔던 것은 서브나 그 다음에 공수전환에 이은 발리 플레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조금 부족하지 않나라고 일각에서는 얘기를 하고 했는데요. 이번에 경기를 보니까 굉장히 많이 보완이 됐더라고요. 서브 연습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아직까지는 조금 그런 것들이 조금 더 보완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요. 서브에서 보완을 해야 쉽게 포인트를 따낼 수 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비축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요. 그런 점을 조금 더 보완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과거보다 굉장히 발이 빨라졌다'라고 전문가들이 얘기하던데, 그게 연습을 통해서 되는 건지도 참 궁금하고요.
 
[전미라/전 테니스 국가대표 : 발이 빠르다는 것은 일단은 그냥 이렇게 앞으로 내달리는 인터벌이 빠르다고 코트에서 빨리 뛸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니거든요.테니스 같은 경우는 전방위로 코트를 다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풋워크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 풋워크는 연습해서 또 나올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간 얼마나 정현 선수가 많은 노력을 피지컬 트레이닝을 했느냐, 그걸 보여주는 또 하나의 그런 모습인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 함께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전미라/전 테니스 국가대표 :감사합니다.]

[앵커]

전 국가대표 테니스 선수이고 저희 해설위원이신 전미라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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