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번이나 연기가 됐었던 세월호의 뱃머리를 들어올리는 작업이 어제(27일)부터 재개가 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토요일까지 이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역시 날씨가 걱정입니다.
전다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지선에 설치된 2005톤급 크레인이 서서히 움직입니다.
바다 밑에는 세월호가 잠겨 있습니다.
사고해역에서는 어제 새벽부터 세월호 선수들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6월 12일 기상 악화로 작업이 중단된 지 한 달 반 만에 재개된 겁니다.
뱃머리를 10m 정도 들어올릴 크레인과 리프팅 빔을 끌어당길 센첸하오호의 모습도 보입니다.
해양수산부는 30일까지 뱃머리 들기를 완료한다는 입장이지만, 성공해도 최종 인양까지는 두달 이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당초 7월에 인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보다 3개월 이상 늦춰지는 겁니다.
직접 배를 끌고 나와 작업을 지켜보던 유가족들은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정성욱/세월호 희생자 가족 : 9월달 이상 넘어가게 되면 태풍 오고 힘들어질 거예요. 겨울 바다가 되고. 그러면 수색 종료한 것처럼 (정부가) 인양작업도 종료를 하지 않을까.]
여섯 차례나 뱃머리 들기를 연기해온 해수부는 그동안은 기상 예측이 어려웠다며 10월 초까지는 인양을 완료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는 해수부가 기상이변에 철저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