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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가 흔드는 KKK 리스트, 정치권 '살생부' 되나

입력 2015-01-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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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명 높은 백인 우월주의 단체하면 바로 KKK를 떠올리게 됩니다. 흰색 가운과 뾰족한 모자가 상징인데요. 그런데 요즘 미국 정치권이 이른바 KKK 리스트에 벌벌 떨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상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방하원의 실력자인 스티브 스캘리스 공화당 원내총무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12년 전 KKK 모임에서 연설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실수를 후회한다고 해명했지만, 시민단체들은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스캘리스/공화당 원내총무 : 난 모든 인종의 사람들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KKK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듀크가 되레 자신들과 친한 정치인들을 공개하겠다며 협박에 나섰습니다.

명단엔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까지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흑인들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인종 갈등이 심각한 상태라 'KKK 리스트'는 정치인들에게 살생부나 다름 없습니다.

[클랜시 두보스/정치평론가 : (KKK와의 관계가 드러나면)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바로 사죄해야 합니다.]

1960년대 흑인과 유대인에 대한 살해를 일삼았던 KKK는 한 때 회원 수가 450만 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

최근엔 유색인종들까지 회원으로 받겠다고 공언했지만 미국인들은 반신반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KKK단 내부에서 전통성을 더 지켜야한다는 등 노선투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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