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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주던 '30분 시차' 사라진다…서울 표준시로 "통일"
입력 2018-04-29 20:39
수정 2018-04-2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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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룸' 팩트체크 (2015년 8월 10일) : 우리 시간 기준으로 삼는 표준자오선이 한반도에서 한참 떨어진 일본 열도 중심부를 지나는 동경 135도선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오차를 없애려면 서울을 지나는 127도로 맞춰야 하는 것인데, 북에서 이번에 127.5도를 기준으로 바꾸면서 시간을 30분 늦추겠다고 했죠.]
3년 전, 북한이 우리보다 30분 늦은 이른바 '평양시'를 적용하겠다고 했을 때 전해드렸던 팩트체크입니다. 남북간에 표준시가 달라지면서 그동안 혼란도 많았는데요. 고위급 접촉 때는 서로 정한 시간에 맞춰 도착해도 북측이 30분 늦게 오는 바람에 우리가 기다리는 일도 잦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혼란도 사라지게 됐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 내외를 만난 자리에서 '시간부터 다시 통일하겠다'고 밝힌 것인데, 자세한 내용 이희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평화의 집' 대기실에는 벽시계 2개가 걸렸습니다.
서울은 11시 46분, 평양은 11시 16분입니다.
이 장면을 본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표준시보다 30분 늦는 평양 표준시를 우리 쪽에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김 위원장은) 하나는 서울 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이를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며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8월 일본 잔재 청산을 이유로 일본의 표준시 대신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새롭게 '평양시'를 만들어 적용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개성공단 입출입 시간 조율 등 남북 교류 과정에 불편함이 있었고, 지난 27일 두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도 시차 때문에 취재기자 간에 혼선이 일기도 했습니다.
표준시 통일에 대한 의지는 남북 경제협력과 교류 등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동질성 회복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큰 걸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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