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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전 '대북 특사' 폼페이오…트럼프의 '큰 그림'은?

입력 2018-04-18 20:31 수정 2018-04-18 22:40

트럼프, 김정은에 메시지 전달…비핵화 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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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에 메시지 전달…비핵화 의지 확인

[앵커]

트럼프의 오늘(18일) 발언과 폼페이오의 청문회 답변을 종합해보면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핵심 의제의 윤곽이 좀 더 뚜렷해집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김현기 특파원,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방금 전에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의 회동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른 오전부터 최고위급 만남을 확인한 건데, 그 쪽 시간은 이른 오전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의 방북 일정, 이것에 4월 초로 대략 좁혀지는 상황이죠?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부활절 주말, 즉 이달 1일을 전후해 방북했다고 전했고, CNN 등은 이달초라고 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달 1일 남한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찾았을 때 한 발언입니다.

"내가 이틀 뒤 남북 합동공연을 관람하려 했는데, 4월초에 중요한 정치일정이 있어 시간을 내지 못할 것 같아 오늘 왔다"고 말했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 4월 1일 출발할 경우 시차상 4월 2일에 도착하게 되는 만큼 당시 김 위원장이 말한 4월 3일의 중요한 정치일정은 바로 폼페이오와의 회담과 연관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분명히 개연성이 높다고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최고 복심이라는 폼페이오 지명자를 북한에 보낸 것은 이미 의제에서 상당부분 접근이 돼 있어 담판을 짓는 성격인가 아니면 초반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였는가, 어느쪽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처럼 폼페이오는 미 행정부에서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이런 인사의 방북은 트럼프가 뭔가 확실한 메시지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담판이라기보다는 방북 시기 상 초반 실타래를 풀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직접 확인하려는 목적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가 김 위원장에 전하려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그리고 거꾸로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에게 한 얘기의 핵심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좀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 북한에서 돌아와 청문회에서 한 발언, 조금 전에 저희들이 소개해드렸습니다마는 여기서 곱씹어볼 대목들이 많아 보이는군요.

[기자]

먼저 "첫 정상회담에서 단번에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환상을 갖는 사람은 없다"는 발언인데요.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북미 정상회담이 한차례로 끝나는 것 아니고 후속 협상 필요하다는 뜻일 겁니다.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크게 만족할 만한 확답을 듣지는 못했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김정은은 종잇조각의 보증서, 그 이상을 원한다"는 발언도 김 위원장이 밝혔거나 시사했을 비핵화 합의의 조건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대목으로 보입니다.

[앵커]

북한의 입장에서도 계약서 같은 종이는 무슨 의미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종잇장 이상의 무엇인지가 핵심이겠죠. 정상회담 후에 공동선언 같은 상징적인 것으로는 안 된다, 무엇을 원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까.

[기자]

불가역적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에 명확한 보상안을 공개적으로 밝히라는 촉구일 겁니다.

주목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방북 일주일 뒤쯤 획기적 대북제안 마련을 지시한 대목입니다.

북미회담 사안에 정통한 워싱턴 소식통은 비핵화를 일괄타결하고 싶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종전합의, 즉 평화체제 전환뿐 아니라, 북미 수교, 대규모 경제원조, 경제특구 공동개발과 같은 인적 물적 교류의 정상화, 그리고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을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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