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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두 번 울리는 '취업 사기'…'위장 취업' 권유도

입력 2018-01-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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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을 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또 한번 상처를 더하고 있는 게 바로 취업 사기입니다. 학과의 취업률을 올리겠다고 위장 취업을 권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취업준비생 김모 씨에게 작년 크리스마스는 잊고 싶은 '악몽의 날'입니다.

이날 김씨가 등록한 학원이 진행한 르완다 항공 승무원 채용에 최종 합격했지만 결국, '취업 사기'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김모 씨/취업 사기 피해자 : (항공사 계정에) 신용사기라는 포스팅이 올라와서요. 손이 그렇게 막 떨리는 것을 처음 경험을 해봤어요. 거의 잠도 못 자고 한동안은….]

김 씨는 다이어리에 표시된 최종 면접 날짜, 열심히 고친 흔적으로 가득한 이력서를 보기만 해도 울음이 터집니다.

[김모 씨/취업 사기 피해자 : (면접 준비 비용이) 100만원 까지는 될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 딸이 채용사기를 당했다 그런 이야기를 주변에 다시 하실 생각을 하니까 그게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수도권 모대학 경찰경호학과를 졸업한 박모 씨는 조교로부터 황당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학과 취업률'을 올리기 위해 회사에 취직한 것처럼 명의만 빌려 등록해도 되냐는 겁니다.

[박모 씨/'위장 취업' 권유당한 취업준비생 : 취업 상담을 하면 말로만 계속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해놓고 연락도 없다가… 기분도 많이 상하고 화도 많이 나고요.]

이처럼 청년을 힘들게 하는 건 역대 최악이라는 취업난만이 아닙니다.

한 취업포털의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취업 사기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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