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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 하루 앞두고…삼성전자 첫 단체협약

입력 2021-08-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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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조와 단체협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노조원이 전체 임직원의 4%에 불과해 '무노조 경영' 꼬리표를 떼려면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하루 앞둔 시점이어서 "보여주기식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노사 단체협약 체결은 1969년 회사 창립 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번 단협에는 노조 사무실 제공과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인사제도 개선 등 95개 조항을 담았습니다.

[김만재/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삼성전자 노조 측) : 여러 가지 입장들이 있었지만…삼성에 또 우리 한국노총, 특히나 금속연맹이 첫 교섭을 했다는 것에 대해선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직원 가운데 노조에 가입한 숫자는 4200명 수준입니다.

11만 명에 달하는 국내 전체 임직원 수와 비교해 4%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선 한계가 있습니다.

시민단체 일각에서 "삼성이 '무노조 경영' 꼬리표를 떼려면 멀었다"고 비판하는 이유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하루 앞두고 연이어 나오는 소식을 두고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 11일에는 계열사인 삼성웰스토리가 급식을 전담하는 수원, 구미 등 사업장 내 사내식당 6곳을 외부 업체에 공개입찰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경실련 정책위원장) : '보여주기 아니냐' 이런 의혹을 충분히 가질 수 있고요. 그다음에 노조 자체도 지금 잘 확립이 된 상태가 아니죠.]

하지만 삼성은 가석방과 관계없이 결정된 일정이라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5월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약속 이후 지속돼 온 준법경영의 일환"이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은 내일(13일)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납니다.

재계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다음 주 있을 삼성준법감시위원회에 참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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