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오수 후보자가 어떤 인물이고 왜 지명됐는지 바로 대검찰청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조보경 기자, 결국은 현 정부의 방향성에 맞는 후보자를 선택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 후보자는 검찰총장 후보 4명 중 가장 정부가 신뢰하는 인사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2019년에도 총장 후보에 올랐을 뿐 아니라 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보직 후보군에도 자주 이름을 올렸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이 될 걸로 보이는 만큼 검찰개혁 기조에 잘 부응해 줄 후보를 선택한 걸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22개월간 법무차관을 재직한 점도 큰 강점으로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또 공직자 후보에 최다 이름을 올린 후보인 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설명도 했습니다.
[앵커]
김 후보자는 그동안 어떤 행보를 이어왔습니까?
[기자]
검찰에서 특수수사를 많이 맡아왔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일 때 대우조선해양 납품비리 사건과 효성그룹 비자금 사건 등을 수사했습니다.
검찰 조직 내에서 반발을 산 적도 있습니다.
2019년 조국 전 장관 의혹 수사 때 이성윤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과 함께 대검찰청에 윤석열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의 고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차관 재직 당시 법무부와 대검 사이 갈등을 중재하기보다 정부 편에 섰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앵커]
야당에서는 바로 비판하는 논평이 나왔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비판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총장 후보 지명 직후 김 후보자가 명실상부한 문재인 정권의 코드 인사라며 비판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의 검증을 거쳐야 합니다.
청문회를 통과해 총장이 되면 검찰개혁과 조직 안정이라는 큰 두 가지 과제를 직면할 걸로 보입니다.
총장에 취임하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후속 인사를 어떻게 할지도 관심입니다.
[앵커]
그런데 김 후보자는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 사건으로 조사를 받지 않았나요?
[기자]
2019년 3월 차관 재직 당시 일입니다.
김학의 전 차관 출국금지 조치를 할 때 연락이 닿지 않았던 박상기 장관을 대신해 보고를 받은 혐의가 있습니다.
수원지검에 출석 요청을 여러 차례 거부하다가 최근 서면 조사에 응했습니다.
이 역시 인사청문회 등 검증 과정에서 여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관련 입장을 묻는 오늘(3일) 취재진의 질문에는 인사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짧게 답했습니다.
[앵커]
검찰 내부의 반응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예상 가능한 인사였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성윤 지검장을 제외하고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을 때부터 청와대의 신망이 두터운 김 후보자가 가장 유력하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자는 반응도 있습니다.
차관 재직 당시 비판을 받기는 했지만 그전에는 내부에서 신뢰를 받아온 검사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대검찰청에서 조보경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