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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동부 80㎝ 역대급 폭설…"백신 일정에도 차질"

입력 2021-02-0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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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을 비롯한 미국 북동부 지역에 사흘째 폭설이 내렸습니다. 워싱턴에서 메인주까지 폭넓게 눈이 덮치면서, 모든 게 멈췄습니다. 백신 접종도 중단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치워도 치워도 도로엔 금세 눈이 다시 쌓입니다.

눈길에 미끄러진 자동차와 함께 물에 빠졌던 사람들을 소방관들이 사다리차까지 동원해 가까스로 구출합니다.

미 북동부에 사흘 넘게 최대 80cm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집안에만 있던 사람들은 오랜만에 눈썰매를 들고나왔습니다.

[해나 입/학생 : 어젯밤에 눈보라 치고 눈이 쌓이더라고요. 썰매를 타야겠단 유혹을 떨칠 수 없었어요.]

동물원의 판다도 눈썰매를 즐겼고, 하마는 낯설기만 한 눈 맛을 봤습니다.

몇 주 전만 해도 긴장감이 돌았던 워싱턴 내셔널몰에선 단체 눈싸움이 열렸습니다.

2년 만에 가장 큰 눈이 온 워싱턴 지역은 온통 눈으로 덮였습니다.

그런데 더 큰 눈 폭탄을 맞은 뉴욕은 초비상입니다.

항공편이 끊기고 일부 기차편도 운행을 멈췄습니다.

누적된 스트레스 탓인지 눈 치우는 문제로 다투다 이웃 부부를 총으로 살해한 뒤 본인도 목숨을 끊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백신 접종입니다.

[필 머피/미국 뉴저지주지사 :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날씨 때문에 대형 백신 접종소는 문을 닫습니다. 이곳에서 접종 예약을 하신 분들은 일정을 다시 조정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눈폭탄이 추가로 예고돼 있어 한시가 급한 백신 접종 일정은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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