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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농축시설 리스트가 미국이 요구한 '플러스 알파'"

입력 2019-03-06 07:25

"우라늄 시설 미신고 시 영변 폐기 의미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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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 시설 미신고 시 영변 폐기 의미 반감"

[앵커]

베트남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끝난 것과 관련해 책임 논란이 이어지고 있죠. 특히 미국 측이 둘째날 확대회담에서 북한 측에 강하게 요구한 '영변 플러스 알파'가 과연 무엇이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이 알파는 '우라늄 농축 시설 신고 리스트'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폐기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달 28일) : 영변 외에 언론이 다루지 않은 게 있는데 사람들이 모르지만 우리가 새롭게 발견한 게 있습니다.]

북한 이용호 외무상도 미국 측이 한 가지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용호/북한 외무상 (지난 1일) : 미국 측은 영변 지구 핵시설 폐기 조치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으며…]

그동안 플러스 알파를 놓고서는 강선 우라늄 농축시설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집중적으로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여권 핵심 관계자는 "강선 등 우라늄 농축시설의 신고 리스트가 바로 플러스 알파"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이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함께 우라늄 농축 시설 리스트를 북한이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입니다.

이 관계자는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은 파악이 가능한데 우라늄 농축 시설은 지하 4층에 200평 정도 되는 공간만 있으면 얼마든지 은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라늄 농축 시설은 북한이 자진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100% 파악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더라도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핵물질이 계속 생산될 경우 영변 핵시설 폐기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영변 핵시설이 핵심 시설인데도 불구하고 미국이 플러스 알파를 요구해 단계적으로 풀어야 할 협상이 더 꼬였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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