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치솟는 휘발윳값…최저 찾거나 고급 찾거나 '양극화'

입력 2017-10-28 21:01 수정 2017-10-28 23: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전국의 평균 휘발윳값은 13주 연속 상승하더니 드디어 1500원 선을 넘겼습니다. 작년 이맘 때만해도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1200원대 가격표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국제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석유수출국가들은 원유 생산을 줄일 전망이라 당분간 이런 가격표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문제는 기름값이 오르면 물가도 덩달아 오른다는 점입니다. 상품을 만드는 제조비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실제로 23일 나온 한국은행의 생산자물가 지수는 2년9개월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이번엔 금리 차례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데, 오르는 물가에 이자 부담까지, 가정 경제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다가오는 고유가 시대를 대비하는 소비자들의 모습, 이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말 오전 경기도 고양시의 한 주유소에 차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운전자가 직접 주유하는 셀프주유소입니다. 일반 주유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알려지면서 이렇게 많은 운전자들이 연료를 주입하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희주/경기 안양시 : 고유가 시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셀프주유소를 자주 이용합니다. 또 주유소가 더 싼 데가 있나 관심을 가지고 찾아다니며 넣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유비 알뜰족이 늘어난 건 몇 년간 별로 오르지 않았던 석유 가격이 최근 크게 오르면서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번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506.6원으로 1년 전보다 80원 가까이 올랐고, 경유도 리터당 1298원으로 70원 가량 올랐습니다.

이렇다보니 가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오피넷' 앱 등으로 보다 싼 주유소를 찾아 다니는 소비자가 늘었습니다.

주유비 할인폭이 큰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거나 새 차를 살 땐 연비 좋은 차를 선택하는 소비자도 많습니다.

이렇게 유가가 오르는데도 일반 휘발유보다 20% 이상 비싼 고급 휘발유 판매는 1년새 7%나 늘었습니다.

일부 유럽산 자동차 회사들이 고급 휘발유 주입을 권장하는 것이 한 몫 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삼수/주유소 직원 : 요즘 기름값이 비싸다고 해도 수입차나 고급차는 고급 휘발유를 많이 넣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기조로 당분간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 영상취재 : 변경태·김준수, 영상편집 : 김정은)

관련기사

휘발유 가격 리터당 1천506원…13주 연속 올라 휘발유 리터당 1천505.3원…기름값 12주 연속 상승 북한 김정은 '자력갱생' 강조…대북제재 효력 발휘하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