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어제(26일) 전북지역 경선에서 54%가 넘는 과반 득표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토요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게 근소한 표 차이로 뒤졌는데, 다시 압승을 거뒀습니다. '호남 대전'에서 승리한 이재명 지사는 거세지는 '대장동 의혹'에도 불구하고 대세론을 이어가게 됐고 이낙연 전 대표는 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남아있는 지역 경선과 2, 3차 슈퍼 위크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어제 전북지역 경선이 끝난 뒤 중도 사퇴한 김두관 의원은 '원팀으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며 이재명 지사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강버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전남에서 2위로 물러났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북에서 다시 압승을 거뒀습니다.
득표율 54.55%로 2위 이낙연 전 대표에 16% 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 압도적 경선 승리로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여 주고자 하는 호남의 집단지성이 발현된 것이라고 생각하고…]
누적 득표에서도 이 지사가 과반 1위, 2위는 약 12만 표, 18%포인트 이상 뒤진 이낙연 전 대표입니다.
3위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4위는 박용진 의원입니다.
이 전 대표 측은 고향 호남에서도 격차를 줄이지 못한 채 다음 경선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변함없이 희망을 지니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저의 진정한 마음 더욱 더 잘 알려드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추석 전 불거진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정면 겨냥했지만, 당 지지층은 본선에서 질 수 있다는 우려에 오히려 1위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사퇴를 선언한 김두관 의원도 '대장동 의혹'에 대한 내부 공격을 비판하며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밝혔습니다.
[김두관/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는 원팀으로 단결을 해서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세워야 합니다. 오로지 그것 하나 때문에 사퇴를 합니다. 적임자는 이재명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전체 선거인단 216만명의 절반이 넘는 121만 명의 투표가 남았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과반 득표를 유지하면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됩니다.
남은 곳 중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 전 대표가, 경기에서는 이 지사가 유리하다는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