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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한 야당도, 참패한 여당도…'내부 권력투쟁' 조짐

입력 2021-04-10 19:20 수정 2021-04-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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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7 재보궐선거 이후 이긴 국민의힘도, 진 더불어민주당도 모두 '내부 권력 투쟁'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른바 '친문 주류'를 놓고, 또 국민의힘은 '영남 중진'을 놓고, 비판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오영환/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9일) : (재·보궐선거 원인이) 우리 당 공직자의 성 비위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당헌·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내고, 피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사죄도 없었으며…]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했다',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선거 뒤 나온 민주당의 이런 자성에는, 열성 지지층에 집착하느라 정작 민심을 읽지 못했다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차기 지도부 선출에 이른바 '친문' 인사들이 나서면 안 된다는 주장까지 민주당 내에서는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체성을 부정하면 지지층을 잃는다(정청래)"거나 "계파 갈등으로 가선 안 된다(최인호)"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런 내부 갈등은 오는 16일,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더 커질 전망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물러난 국민의힘도 내부 갈등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초선의원 56명이 '탈 영남' 목소리를 냈지만,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 청년에게 인기 없는 정당, 특정 지역 정당이라는 지적과 한계를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일부 영남권 중진들은 "용어를 조심히 사용하자"며 바로 발끈했습니다.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내부 권력 투쟁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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