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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서 미니버스 사고로 8명 숨져…사망자 더 늘 수도

입력 2018-05-0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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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인데, 전남 영암에서 미니버스가 승용차와 부딪히면서 도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8명이 숨졌고 11명이 다쳤습니다. 이중에 7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주로 미니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 피해가 컸는데 들일을 다녀오던 노인들이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주위가 깜깜해서 잘 보이지는 않는데 사고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현재 사고 차량들은 모두 치워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도로에 승객들이 가지고 탔던 짐들은 그대로 남아 있고요.

가로등은 뿌리채 뽑혀 사고의 충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도로의 제한속도는 80km인데요.

내리막길인데다 과속단속 카메라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차량들이 상당히 빠르게 지나가는 위험한 도로입니다. 

[앵커]

크게 다친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 숨지는 승객이 더 늘어날 가능성은 없을까요?

[기자]

현재까지 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까지 더 늘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미니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은 14명인데요.

모두 들일을 마치고 함께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이 중 승객 76살 임모 씨 등 7명과 운전자 72살 이모 씨가 숨졌습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일부는 버스 밖으로 나와 있었는데 이미 중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특히 버스를 탄 사람들 대부분이 70살 안팍의 노인이고, 나머지 부상자 7명 중 5명이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니버스와 부딪힌 차량에 타고 있던 4명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앵커]

사고가 어떻게 일어난 것인지 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주시죠.

[기자]

사고가 난 것은 오후 5시 25분쯤 입니다.

전남 영암군 신북면 주암삼거리 편도 2차선 도로에서 25인승 미니버스가 2차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버스가 1차로로 달리던 SUV 승용차와 부딪힌 뒤 오른쪽 가드레일을 부딪혔습니다.

경찰은 졸음운전을 포함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왜 부딪혔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하여간, 사고 경위에 비해서 숨진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가드레일 밖에는 2m 아래에 밭이 있었는데요.

미니버스가 가드레일을 뚫고 이곳으로 떨어졌습니다.

1차 충돌 충격에 이어 2차로 버스가 굴러 떨어지면서 또 한 번 큰 충격이 있었던 겁니다.

특히 미니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는 않았는데요.

만일 사실로 확인되면 피해가 컸던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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