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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명분 쌓는 북·미…긴장 속 설 곳 없는 '한국외교'

입력 2017-04-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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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나타나고 있는 한반도의 모습은 극도의 긴장이 흐르는 상황인데, 이런 긴장 국면과는 사뭇 달라보이는 모습도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정부인데요. 미국의 군사행동이 어떻게 전개될지, 만일 된다면. 예측을 못하는 상황이고, 북한과의 대화 채널, 이건 당연히 없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의료지원단체 '아메리케어스'입니다.

이 단체는 우리 돈 17억 원 상당의 의약품과 구호용품을 최근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원품에는 호흡기약, 비타민제, 의류 등이 포함됐으며 북한 내 병원과 진료소에 보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마다 북한에 의약품을 보냈던 이 단체는 지난해엔 유엔 대북제재 등으로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미 간 첨예한 대결 국면 속에 인도적 지원이 허용된 것은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에서 외교위원회를 부활시키며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외교위원으로 기용했습니다.

김계관 제1부상은 과거 대미·북핵 외교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어, 북-미 대화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NHK는 북한이 함경남도 지역에 있는 일본인 유골 매장지를 일본 언론에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과거 소련군에 붙잡혀 사망한 일본인 약 1500명이 묻힌 곳입니다.

북한이 일본과 대화를 재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고 현지 언론은 해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사회와 북한이 맞대응하면서도 대화를 위한 명분을 쌓고 있는데, 한국외교는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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