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는 29일 밤(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이 핵무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자신의 주장을 옹호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도 용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CNN이 주최한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과 파키스탄, 러시아 등 많은 나라들이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북한까지 핵무기를 갖는다면 일본이라고 왜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되느냐"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일본이나 사우디 같은 나라를 보호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럴 여유가 없다고도 말했다.
일본의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수십년 간 미국의 정책이었다는 앤더슨 쿠퍼 CNN 사회자의 지적에 트럼프는 "정책은 때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파키스탄과 중국 등 이미 많은 나라들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주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며 일본은 언젠가는 핵무기를 개발하게 될 것이며 이는 다만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했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