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새 수통을 127만개나 구매하고도 장병들에게는 제작된 지 30~40년이 지난 낡은 수통을 보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수원 권선)이 8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10년간 수통 구매현황' 자료에 따르면 군은 2005~2014년 107억원을 들여 127만1646개의 수통을 구매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연평균 10만개의 수통을 구매했다. 올해는 30만8400개를 구입했다. 구매 비용도 10억원에서 29억2100만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이 정도라면 63만여 명에 달하는 우리 군 장병 한 사람당 새 수통을 2개 이상씩 보급할 수 있다. 하지만 부대에서는 여전히 1970년대에 생산된 수통을 쓰고 있다.
정 의원은 "새 수통을 구매했으면 장병들에게 전달했어야 한다"며 "예산부터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꼭 필요한 사업에 예산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