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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비상…산발적 집단감염 속출, 심각성은?

입력 2020-03-13 09:16 수정 2020-03-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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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질병관리본부가 공식 집계한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는 7869명입니다. 사망자는 67명에 이릅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세종시에서는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자리 함께 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안녕하세요.]

[앵커]

위원장님 일단 콜센터를 중심으로 한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집단감염 사례를 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05명, 최소 105명이고요. 계속해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거 어느 정도나 심각하다고 보십니까?


 
  • 산발적 집단감염 속출…어떻게 보나?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서울지역, 인천, 경기 포함한 서울경기지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현실화돼서 드러나고 있고요. 지역사회에 확산돼서 지금 나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시점에 왔습니다.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지역사회 감염은 지역사회에 잠재돼 있는 부분이 훨씬 더 크고요. 그중에 환자분이 드러나와서 감시망에 체크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역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감염 전체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체크하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 심각하게 고민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신도림동 콜센터의 11층에서 집단적으로 감염이 확인됐었는데. 이제 11층뿐만이 아니고요. 9층과 10층 다른 층에 있는 다른 업체의 직원들까지 양성판정을 잇따라 받고 있거든요. 그들과 직접적으로 많이 접촉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였는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엘리베이터에서 접촉을 했다거나 이랬을까요?


 
  • 구로 콜센터, 다른 층에서도 감염 발생…엘리베이터를 통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여러 가지 가능성을 지금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에서 접촉 가능성 혹은 환기구나 이런 환기, 배기장치를 통한 전파 가능성 다양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고.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과거 메르스 때도 옆방에서 환기구를 통해서 감염전파가 있는 걸 추정된 사례가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마는 아직까지 그런 환기나 이런 화장실을 통해서 다른 방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극히 희박합니다.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 주의 깊게 들여다볼 지점이기는 합니다만 너무 아직 그 가능성에 대해 고려해서 추가적인 조치를 해야 될 그런 위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환기구를 통한 감염이 사실로 판명이 난다고 한다면 9층과 10층뿐만이 아니잖아요. 다른 층 전 빌딩에 있는 입주민들이라든지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아요.


 
  • 환기구 통해 바이러스 번졌을 가능성은?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물론 그 점에 대해서 충분히 주의깊게 들여다보고 가능성을 최대한 배제할 수 없습니다마는 이미 사스나 다른 사례에서 혹은 메르스에서도 아시다시피 작은 비말입자가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비말입자가 지금 공중에 떠서 전파된다 그런 가능성을 놓고 지금 보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시다시피 가습기 우리 집에 많이 쓰는 가습기만 하더라도 조금만 벗어나도 물방울은 금방 증발됩니다. 그래서 이 증발되는 상황에서 이 바이러스 입자가 오랫동안 떠다녀서 가기 어렵고요. 또 설사 좀 오래 떠다녀 간다고 하면 시간이 지나면 그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한두 시간만 지나면 바이러스 전염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런 점에 너무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마는 그래도 만에 하나 혹시라도 그럴 가능성을 있을 것으로 고려해서 그런 방향으로 다양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단계에서 주의를 해야 될 것은 가까운 거리에서 확진자의 비말이 얼굴에 튄다거나 이렇게 해서 호흡기로 들어가는 거 하나하고요. 그다음에 확진자가 접촉을 해서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물건이라든지 엘리베이터 버튼 같은 것들에 다른 사람이 손을 댔을 경우에 이게 감염이 된다고 봐야 되는 것이겠습니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그 점이 가장 현재까지 확실한 거고요. 그래서 접촉, 즉 다른 확진자의 접촉이 다른 사람의 비말이 튀었던 곳을 내 손에 묻어서 내 호흡기나 입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접촉감염이고요. 그리고 좀 가까이 2m라는 거리 내에 밀폐된 공간에 있는 그런 특수한 경우에 한해서 공기로 해서 비말이 내 코로 들어오는 공기전파 그 두 가지 부분이 있는데 후자는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고요. 여전히 제일 중요한 건 접촉입니다. 즉 개인 손위생이 제일 중요하고 마스크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한다면 대중교통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좀 짚어볼 텐데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2m 이상의 거리에서 떨어져 있었다고 하고 그 확진자가 접촉을 한 부위에 손을 대지 않았다고 한다면 같은 열차나 같은 버스에 탔다고 하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까?


 
  • 출퇴근 대중교통 통한 감염 가능성은?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2m와 같이 있었던 거기가 제일 위험하고요. 다만 2m 내가 아니고 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간혹 가다가 전염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습니까? 그거는 시간이 오랫동안 있게 되면 당연히 노출될 기회가 좀 더 멀지만 많아지겠죠. 그런 경우입니다. 그래서 장기간 버스를 같이 타고 여행을 하거나 또 혹은 장기간 차량을 타고 지하철이나 기차를 타고 오랫동안 같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는 2m가 아닌 멀리 있다 하더라도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고요. 대중교통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시내교통의 경우에는 그게 같이 오래 있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건 역시 접촉감염입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뉴스체크에서도 전해 드렸는데요. 그래서 부산시가 택시기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을 태우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까 한시적인 승차거부를 허용해 주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바로 좁은 공간에서 택시를 타고 오랜 시간 장거리를 이동할 경우에 감염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이렇게 보는 것이겠죠?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행정조치를 통해서 강제할 수 있느냐 혹은 그게 효과적이냐 아니냐는 들여다봐야 될 시점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런 중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식하고 모든 시민들 혹은 승객들이 같이 협조해 줘야 될 부분은 맞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세종청사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그 점이 사실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해수부 지금 열여덟 분이 나오셨고요. 그 외에 다른 부서로 확산돼 가는 것이 우려가 지금 굉장히 커지고 있는데 저는 정말 개인적으로라도 말씀드리는 게 아니고 공중보건학 차원에서 정말 강조 드리고 싶은 건 국가기간시설과 국가기관산업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사실 그 어떤 분야에서보다도 어떤 사람보다도 방역조치가 최선으로 이루어져야 됩니다. 현재 중앙부처의 경우 모든 검역조치, 차단조치, 출입국 폐쇄 이런 부분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마는 그와 함께 아울러 마스크나 이런 개인 보호구도 철저히 보급해서 이분들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예를 들어 소방서에 근무하시는 분들 경찰 이런 분들이 걸리시면 우리 당장 우리 국민이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중앙공무원 역시 마찬가지고요. 이 부분에서 좀 더 적극적인 방역대책과 최선의 보호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앵커]

자칫 잘못하면 국가와 정부, 공공기관의 기능 자체가 마비될 수 있기 때문이겠죠.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맞습니다.]

[앵커]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 서울과 수도권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들도 다 마찬가지겠습니다마는 다중이용시설들의 영업을 잠시 중단시킨다거나 이런 방안들도 거론이 되고 있잖아요. 실효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부, 다중이용시설 세부지침 발표…실효성은?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필요한 부분이 일정부분 있습니다마는 이 점을 좀 신중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좀 필요하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하나로 형태로 사업장 폐쇄, 재택근무 이런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마는 세계 각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중에 직장폐쇄는 어느 나라도 권고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경제적 파급효과가 워낙에 크고, 직장폐쇄의 경우에는.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부분은 과거 신종인플루엔자에서도 겪었던 부분이고요. 그러한 과학적 증거를 통해서 직장폐쇄만큼은 아주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세계 각국이 갖고 있는 경험입니다. 그래서 이 직장폐쇄 부분은 지금 막 말씀드린 듯이 영업정지나 중단이나 이런 부분들은 정말 신중하게 고려해서 판단해야 될 지점이고요. 그런 부분들이 정말 필요하다고 한다면 사후적 대응조치로서, 즉 환자가 발생했던 사업장의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한시적으로 직장폐쇄 관련된 사항을 검토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선제적 조치로서 직장폐쇄는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중증 이상의 위중한 환자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지병을 가진 고령의 환자들도 잇따라 목숨을 잃고 있고요. 그래서 대한감염학회가 이런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선제적으로 고령의 중증환자들에게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입하는 방안인데.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투여, 효과는?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치사율을 낮추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물론 항바이러스제나 혹은 면역증강체계 같은 약들이 있습니다마는 이걸 드신다고 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고령자 또 기저질환이 있는 분에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고 이런 약을 드시게 되면 예방적으로 드시면 꽤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필요하다고 보고요. 사망률을, 치사율을 낮추기 위해 전략 중에 효과적인 현재 수준에서는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일선 학교들의 개학을 다시 더 연기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견들이 있습니다. 집단감염,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유치원·초·중·고, 추가 개학 연기 필요할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이 점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형적인 조치 중의 사례입니다. 이 부분도 역시 조심해서 봐야 됩니다. 지금 벌써 3주 정도 개학이 연기됐습니다. 그래서 이걸 더 연기해야 될 부분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해야 되는 지점이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사회적 거리두기의 하나로 이 학교폐쇄에도 곧 통상 4주 이상은 효과가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를 감안해서 이 부분이 더 이상 효과가 떨어진다 그런 상황에서는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없고요. 그 점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려를 해야 되고요. 특히 학습권과 관련된 부분의 폐해도 심각하게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3주를 1주 더 연기하느냐 이런 부분은 지역사회 전파, 감염의 전파 속도와 규모를 들여다보고 신중하게 판단해야 될 시점이고요. 전문가들과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4주 이상 학교의 문을 닫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 이건 왜 그렇습니까?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여러 가지 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의 규모가 어느 정도에 들면 초기에 학교폐쇄를 하게 되면 학교에서의 감염을 막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 자체로도 근본적인 걸 막지 못하고 감염을 기회를 최고 맥시멈이 되는 걸 한 2주 정도 늦추는 효과가 첫 번째고요. 그리고 지역사회 감염이 다른 데서 전파가 돼 있으면 학교에서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효과 역시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 부분 효과와 비용과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해야 될 부분이 필요하다는 것이고요. 신종인플루엔자 때 많은 나라들이 학교폐쇄들을 경험했고 그로 인한 효과들을 추후에 검증해 보니까 이런 부분 상황에 따라 다르구나. 무조건적인 것이 필요하지 않구나. 그런 것을 고려해서 통상 4주 정도를 기준으로 해서 늦출 것인지 당길 것인지 이런 부분들을 정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가 여러 차례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학교문을 더 닫는 것도 종합적으로 신중하게 판단을 해야 될 문제인 것.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과학검증위원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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