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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방에 몰카 설치해 '유료 생중계'…피해자 1600명

입력 2019-03-20 20:43 수정 2019-03-2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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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텔 객실에 1mm 짜리 렌즈가 달린 초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생중계했는데 피해자가 1600명에 이릅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화면에 객실 침대가 훤히 보입니다.

맞은편 벽의 헤어드라이어 거치대에 숨은 카메라로 찍은 겁니다.

분해해보니 1mm짜리 렌즈를 장착한 초소형 카메라였습니다.

TV 수신기 틈새와 스위치 단자처럼 생긴 곳에도 작은 구멍을 내고 카메라를 숨겼습니다.

영상은 객실의 무선 인터넷으로 받아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유포됐습니다.

이렇게 영남과 충청 일대의 숙박업소 42개 객실에 카메라를 설치한 50세 박모 씨 등이 구속됐습니다.

6개월 동안 카메라에 찍힌 피해자는 1600명이 넘습니다.

[정석화/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 : (박씨가) 미리 준비해둔 불법 카메라 설치를 하면 그 카메라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다른 피의자 B씨가 원격으로 해서 인터넷으로 확인해주는…]

이들이 해외에 개설해 놓은 생중계 사이트엔 회원 수가 4000명이 넘었습니다.

한 달에 5만원을 낸 유료 회원 97명에게는 동영상을 편집해 제공하고 석 달 동안 700여만원을 챙겼습니다. 

경찰은 숙박업소에선 불을 모두 끈 뒤 휴대전화기 플래시를 켜 반짝이는 물체가 있는지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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