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탈루냐가 결국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자치정부를 해산하고 새로 선거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카탈루냐를 직접 통치하려는 겁니다. 미국과 EU 국가들은 스페인 정부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르메 포르가델/카탈루냐 자치의회 의장 : 자치공화국 선포안이 찬성 70명, 반대 2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습니다.]
스페인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카탈루냐 자치의회가 분리·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자치 정부 인사들과 시장들은 카탈루냐 국가를 합창하며 자축했습니다.
이에 스페인 상원은 중앙정부가 카탈루냐를 직접 통치하도록 하는 헌법 155조 발동안을 의결했습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각료를 전원 해임하고 최고 30년형의 반역죄로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치정부와 의회를 해산하고 12월 21일 선거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카탈루냐 자치경찰 수뇌부도 교체해 정부가 지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선 독립에 찬성하는 주민 수천명이 트랙터 등을 끌고 나와 밤새 집회를 열었습니다.
독립 반대 집회도 열려 양측 간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EU는 물론이고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가 카탈루냐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여서 카탈루냐의 독립은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하지만 카탈루냐 공무원과 시민들이 스페인 정부에 불복종 운동을 예고했고, 시위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스페인 정부가 경찰을 동원할 경우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영상취재 : 양현서, 영상편집 : 최다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