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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잃고 '고통의 7년'…쓸쓸히 떠난 고 혜진 양 아버지

입력 2014-03-05 22:09 수정 2014-03-0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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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년 전 혜진, 예슬 양이 이웃 남성에게 납치 살해 당해 시민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딸을 잃은 고통에 시달려온 혜진 양의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본 정부의 범죄 피해자 대책은 너무나 허술합니다.

조택수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3월, 수원의 한 야산에서 이혜진 양과 우예슬 양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7년여가 흘렀고 지난 3일, 혜진 양의 아버지 53살 이창근 씨가 심장마비로 숨졌습니다.

[이요순/고 이혜진 양 외삼촌 : 크리스마스 이브에 주려고 산 그 인형을 끌어안고 그렇게 지내고 그랬다고, 계속 술로 살았는데 뭘.]

정부에서 2천여만 원의 기금과 정신 상담 치료 등의 지원을 받았지만, 슬픔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나주봉/전국 미아·실종가족 찾기 모임 회장 : 취업 알선, 그 이외에 어떤 경제적 지원을 해서 사회적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책이 마련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범죄 피해자 보호기금이 모두 662억 원 인데, 이 중 474억 원은 성폭력 범죄 피해 지원에 쓰이고, 운영 기금 등을 제외하면 강력범죄 피해자 지원이 가능한 기금은 100억 원에 불과합니다.

피해자 보호대책 계획 전반을 수립하는 피해자 보호 위원회가 2006년 설립돼 매년 회의를 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이 찾아가기에는 멀기만 합니다.

특히 피해자가 신청해야만 지원하게 돼 있는 관련 규정을 의무 지원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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