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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김영철, '150분 회담' 종료…추가회담 주목

입력 2018-06-01 00:31 수정 2018-06-0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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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뉴욕 방문 이틀째를 맞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1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오전 회담을 마쳤다.

오후에 추가회담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복심'인 두 사람은 이날 뉴욕 맨해튼 38번가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 있는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관저에서 오전 9시를 조금 넘겨 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은 약 2시간 30분만인 낮 11시 30분께 일단 종료됐다.

외신의 회담장 사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미소를 띤 채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나 비핵화 해법을 놓고 양측이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미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시 김 위원장 접견에 배석했던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임무센터(KMC)장 등이, 북측에서는 대미외교 주요 실무자인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과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이 배석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만찬을 하고 사실상 탐색전을 벌였으며, 이날 회담은 북미 정상회담으로 가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당초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가 결정됐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 취소 발표로 일정이 크게 흔들린 북미 간 첫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담판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회담에서 북미 간 판문점 및 싱가포르에서의 접촉을 토대로,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이에 대한 미국의 체제안전 보장 및 경제적 번영 지원 등에 양측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지가 관건이다.

미국은 이날 회담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시 북한에 대한 체제안전 보장과 북한의 경제적 번영 지원 등을 약속하며 북한의 확고한 결단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 간 만찬이 진행되는 도중 기자들에게 "북한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체제안전 보장을 기꺼이 제공하고 뿐만 아니라 북한이 경제적 번영을 누리도록 기꺼이 도와줄 것"이라면서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분명한 비핵화 목표라면서 북한의 행동과 확실한 약속을 원한다고 밝혔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은 신속한 일괄타결을, 북한은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한 비핵화 로드맵을 전제로 북한의 '단계적' 주장에 일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취지의 '트럼프식 해법'을 밝히고 있어 북미가 이날 회담에서 얼마나 접점을 찾았을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15분(한국시간 6월 1일 오전 3시 15분) 뉴욕 팰리스호텔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오전에 이뤄진 김 부위원장과의 회담 내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위원장은 뉴욕회담 이후 워싱턴DC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들(북한 대표단)이 금요일(1일) 아마 내가 기대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DC로 올 것"이라면서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를 확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텍사스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행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으로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뉴욕회담에 대해서도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은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 간 뉴욕회담에 이어 김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이후 더욱 뚜렷한 윤곽이 잡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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