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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MB 첫 재판' 방청권 추첨…응모 미달로 전원 당첨

입력 2018-05-16 18:33 수정 2018-05-1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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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 첫 공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게 되죠. 이 전 대통령의 첫 공판을 앞두고, 오늘(16일) 서울 회생법원 1호 법정에서는 첫 공판 방청을 위한 방청권 추첨식이 열렸는데요, 과연 재판에 쏠린 관심만큼,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을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의 기운이 노도와 같이 밀려들면서, 잠깐 그 존재를 잊었던, 하지만 우리들 뇌리 한편에는 언제나 존재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첫 공판, 드디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당장 저만 해도 그날 < 정치부회의 > 하루 쉰다면, 당장 가서 보고 싶은데, 오늘 방청권 추첨장, 얼마나 인산인해를 이뤘을지, 박근혜 전 대통령 첫 공판 때 방청 경쟁률이 7.7대 1이었는데, 그 기록을 경신했을까요? 오늘 그 화제의 현장 공개합니다!

아니 이게 지금 뭐죠. 사람들이 다 어디 간 거예요? 자리가 텅 비어있네요. 다들 식사하러 가셨나? 추첨함 한번 보시죠. 응모권이 가득 차 있어야 정상인데, 텅 비어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이거 리얼입니다. 실제 상황입니다.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 방청권 추첨 현장 맞습니다. 정말 많은 시민들이 몰릴 줄 알고, 법원이 만반의 준비 해놓고, 일반에게 할당된 68석 자리, 추첨을 했는데, 상황이 이랬던 겁니다. 방청 신청자?! 단 45명. 경쟁률 0.66대 1. 그렇습니다. 미달이었던 겁니다. 충격에 빠진 법원 관계자! 할 수 있는 말이라고는 이말밖에는 없었죠.

[법원 관계자 : 경쟁률이 1:1이 되지 않아서 미달이 나온 관계로 오신 모든 분들을 당첨되신 것으로 간주하도록 하겠습니다. 추첨은 진행하지 않고요.]

예전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비교되면서, 왜 MB에게는 친박단체 같은 극성 지지자들이 없는 것일까? 많은 지적이 있었지만, 이 지경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옥중에서도 자신의 구속이 정치보복임을 강조하면서 보수세력의 궐기를 촉구했건만, 현실은 이랬던 겁니다. 아마 이 전 대통령 오늘 방청 소식 들으면 아마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배칠수 (출처 : 3월 14일, tbs 배칠수·전영미의 9595쇼) : 내 팬들은 수줍음이 많아. 그래서 나오질 않아. 속으로만 지지하지.]

+++

다음 소식입니다. 작년 10월이었죠. 법원이 5·18 민주항쟁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록했다고 하자, 문제된 대목을 검게 칠하고 재출간됐던 '전두환 회고록'. 세상에 이제는 그 책도 서점에서 볼 수가 없게 됐습니다. 광주지법이 5·18 단체가 재출간된 '전두환 회고록'에 대해 제기한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겁니다. 무려 36군데가 허위 사실이라는 겁니다.

전 씨는 회고록에서 당시 계엄군이 무고한 시민들 살해해 암매장한 바 없고, 시민들이 북한 지령에 따라 광주교도소를 습격했다! 주장했는데, 재판부는 "암매장했다는 공식 자료를 찾을 수 없었을 뿐 상당한 근거가 있고, 광주교도소 습격도 인근 지역의 교전일 뿐 북한 지령이란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또 전 씨가 5·18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부인한 부분 역시 명백한 허위라고, 삭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쯤되면 '전두환 회고록' 팔아서 인세 받을 생각, 진작에 접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서였을까요. 전두환회고록이 전씨 장남 전재국 회장이 소유한 출판사 '시공사' 계열에서 나왔거든요. 그런데 최근 이 '시공사', 다른 기억에 매각됐습니다. 71억 원에 말이죠. 전재국 회장이 "집안 문제로 출판사와 직원들이 너무 시달리고 해서, 떠날 때가 됐다"고 했다는 겁니다. 당장 그럼 시공사 매각 대금 71억 원, 국고 환수해서 전씨의 미납 추징금 1150억 원 갚는 데 써야하지 않느냐! 싶지만…안타깝게도 이 돈은 추징 대상이 안 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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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소식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첫 재판이 열리는 오는 23일, 아시다시피 노무현 전 대통령 9주기죠. 재판부가 일부러 이렇게 날을 맞춘 건 아닐텐데, 참 묘한 느낌입니다. 9주기 행사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날 추도식에는 유족을 비롯해 노무현재단 임원, 참여정부 인사, 정당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 추모 공연 → 추도사 → 추모 영상 → 유족 인사말 → 참배 순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9주기 추도식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순서가 있는데요. 가수 이승철씨가 추모 공연을 펼친다는 소식입니다. 과연 어떤 노래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할 것인가! 그렇습니다. 지금 나오는 이 노래,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를 부를 가능성이 높다는군요. "천번이고 다시 태어난 데도 그런 사람 또 없을테죠. 슬픈 내 삶을 따뜻하게 해준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사랑 노래인데, 추모곡으로도 어울릴 것 같네요.

그런데 정말 재밌는 것은 이승철 씨의 이번 추모 공연, 절친한 친구인 정강현 반장이 또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죠!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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