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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폐쇄" 발언에 매도세…가상화폐 시장 또 '출렁'

입력 2018-01-1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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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외 가상통화 가격이 어제(16일)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20~30% 떨어진 가상통화가 속출했습니다. 정부가 최근 잇따라 강력한 규제 의지를 내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가상통화 거래소 폐쇄는 아직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가상통화거래소 빗썸 사이트입니다.

오전부터 조금씩 내려가던 가상통화 가격은 오후 들어 급락세를 탔습니다.

오후 7시에는 대표적인 가상통화인 비트코인 가격이 1500만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 20% 떨어진 것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또 다른 가상통화인 리플은 전날보다 35% 이상 하락했습니다.

가격 폭락은 정부의 잇단 투기 경고에 투자자들이 가상통화를 처분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법무부의 거래소 폐쇄 방안은 일단 뒤로 미뤘지만 금융당국이 은행권에서 거래소로 자금이 들어가는 걸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시장에선 신규 자금 유입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어제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가상통화 거래소 폐쇄는 아직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말한 것도 매도세를 부추긴 원인으로 보입니다.

오후 7시 이후 낙폭을 일부 회복하고 있지만 해외 가상통화 가격도 동반하락세인 데다 김동연 부총리가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언제든 가격이 다시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정보분석원은 어제까지 여섯 개 시중은행의 가상통화거래소 계좌 특별점검을 마쳤습니다.

금융당국은 점검 결과를 반영해 은행권에 강력한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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