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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수색' 악조건 속 10m 전진…휴대전화 2대 발견

입력 2017-04-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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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부터 시작된 세월호 선체 수색이 예상대로 쉽지가 않습니다. 내부 상태가 워낙 악조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탑승객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2대가 잇따라 발견되는 등 성과도 있습니다. 목포신항에서 계속 취재 중인 이가혁 기자 연결하죠.

이가혁 기자! 어제 선체에 구멍을 1개 뚫었는데, 오늘은 진입로가 더 확보됐습니까?

[기자]

오늘은 추가로 구멍을 뚫진 않았습니다.

어제 4층 선수 좌현 쪽에 이미 뚫어놓은 가로 1.2m, 세로 1.5m 진입로를 통해서 작업자들이 선체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다만, 배 꼬리 부분에 원래 뚫려있는 구멍도 진입로로 활용하려고 했는데, 외면과 난간이 완전히 찌그러져 막힌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쪽 난간을 제거하는 작업도 오늘 이어졌습니다.

[앵커]

내부가 심하게 무너져서 선수 쪽 한 곳의 진입로만으로 순조롭게 수색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작업은 더딘 상황입니다. 어제오늘 통틀어 안쪽으로 약 10m 정도 밖에 전진하지 못했습니다.

어제 공개한 사진으로도 내부 상황을 짐작할 수 있지만 현장 관계자들이 전한 내용은 더 악조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발을 딛고 선 부분이 철판임에도 침몰 충격 등으로 인해 종잇장처럼 구깃구깃한 부분이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진흙까지 있어 미끄러워 제대로 걷기 힘든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흙을 아무렇게나 걷어낼 수도 없습니다.

구겨진 철판 사이 틈새에 낀 진흙에도 유류품이나 유골로 추정되는 것들이 포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섬세하게 모종삽으로 살짝 걷어내는 수준으로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삐져나온 철재는 작업자들에게는 흉기처럼 작용할 수 있어서 활동 반경도 제약이 큽니다.

[앵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늘 휴대전화가 추가로 발견됐다고요?

[기자]

내부 수색 과정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스마트폰이 한 대씩 총 2대가 발견됐습니다.

오전에 발견된 것은 팬택사의 제품으로, 오후에 발견된 것은 LG사의 제품으로 확인됐고, 절차에 따라 발견 즉시 선체조사위원회에 통보했고요.

이후에 증류수로 세척한 뒤 유가족협의회 측에 전달된 상태입니다.

유가족협의회 측은 빠른 시일내에 전문가에게 내용물 복구 등을 의뢰할 예정입니다만, 복구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동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도 3점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건 목포신항에서 선체 내부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것은 아니고, 동시에 진행중인 진도 앞바다 침몰 해역 수중 수색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앵커]

유류품이 속속 발견되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이나 유가족들도 심경이 복잡할 것 같습니다.

[기자]

생각보다 악조건인 내부 상황때문에 속도가 더뎌질까봐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늘 유류품이 잇따라 발견되는 등 상황이 진전되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발견된 가방이 단원고 2학년 6반 학생의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는데요.

2학년 6반은 미수습자 남현철 군과 박영인 군이 소속된 학급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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