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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패션계 화두는 '시대정신'…트럼프 정부에 저항

입력 2017-02-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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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패션을 주도하는 대표 행사. 뉴욕패션위크에서 올해는 저항의 코드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뉴욕 심재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유명 모델 지지 하디드입니다.

자세히 보면 왼쪽 손목에 하얀 손수건이 묶여 있습니다.

피날레에는 모델 모두가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하나됨을 강조합니다.

둘로 나뉘어 싸우는 현실에서 통합과 화해의 힘을 보여주자는 '타이 투게더' 캠페인에 뉴욕패션위크가 동참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시대정신을 반영한 무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난민을 환영한다'라는 푯말을 든 모델, 창틀에 갇힌 모델들처럼 암울한 현실에 저항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살벌해진 현실에 패션계가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낸 겁니다.

자신에 비판적인 단체에 연방 지원을 끊겠다는 트럼프에 맞서 디자이너 40여 명은 핑크색 뱃지를 달았습니다.

체인과 수갑처럼 섬뜩하고 느낌이 차가운 소품으로, 때로는 꽃이 화려하게 수놓아진 외투를 내세운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들의 저항 컨셉도 주목받았습니다.

[김태근/요하닉스 디자이너 : 내 꽃은 과연 언제쯤 필까라는 주제로 현실적인 무거움과 어두움을 밀리터리적인 요소로 표현하려 했습니다.]

이번 뉴욕 패션위크는 단순히 패션만을 보여주는 무대라기 보다 패션 디자이너들이 자신만의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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