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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오세훈-박진, '정치1번지' 종로 출마…빅매치 벌어지나?

입력 2015-08-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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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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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FIFA 출마선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오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FIFA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또, 경쟁자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 회장과도 만나 FIFA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 "종로 출마" 빅매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종로에 거물급 정치인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여야 간 빅매치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 원내대표단 만찬회동

황교안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이 오늘(12일) 첫 만찬 회동을 갖습니다. 황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당부하고, 4대 구조개혁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눌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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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몽준 전 의원은 FIFA 회장 출마를 곧 정식으로 선언합니다. 그렇게 되면 내년 총선 때 종로 지역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의원의 맞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소속의 두 사람은 모두 종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황인데, 종로가 원외에 있는 거물급 정치인의 복귀 무대가 될지 주목됩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을 했다는 경력이, 박 전 의원은 종로에서 3선 의원을 거쳤다는 점이 강점입니다. 하지만 현재 종로 국회의원은 새정치연합의 정세균 의원이어서, 두 사람이 당내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본게임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여당 발제에서는 정치1번지 종로 얘기를 자세히 해보겠습니다.

[기자]

1960년부터 62년까지 국정을 운영한 제4대 대통령 윤보선, 2003년부터 5년간 나라를 이끌었던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 지도자였던 17대 대통령 이명박. 이들에게는 대통령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뚜렷한 닮은 이력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의 가장 중심인 종로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는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은 3대 국회인 1954년, 종로에 출마해 당선이 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96년 15대 총선 때 종로에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이 선거의 승자는 이명박 후보였는데, 1년 만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잃었고, 노무현 대통령이 보궐선거에 당선돼 종로 국회의원을 이어받았습니다.

[이명박 당시 신한국당 후보 (1996년 3월 26일/출처 : MBC) : 온 세계에서 얻은 경험으로 정치에 들어와서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저는 종로를 선택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노무현 당시 민주당 후보 (1996년 3월 26일/출처 : MBC) : 사명감을 가지고 종로에 온 것입니다. 여러분이 함께 결단을 해 주십시오. 여러분이 결단하고 제가 결단해서 손잡고 우리 새로운 시대, 새로운 바람을 이 종로에서 한번 일으켜 보십시다, 여러분.]

장면 전 총리와 김두한 전 의원, 정대철 전 의원 등 종로를 거쳐 간 거물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대통령을 세 명이나 배출하고 스타 정치인을 만들어온 종로는 그래서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최대의 격전지였습니다.

내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종로는 가장 뜨거운 지역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현역인 정세균 새정치연합 의원에 맞서게 될 새누리당의 후보가 누가 되느냐가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정몽준 전 의원이 FIFA 회장 선거 출마로 빠지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의원이 벌써부터 본선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형국입니다.

오 전 시장은 2011년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시장직을 사퇴한 지 햇수로 5년 만에 정치권에 복귀하기 위한 교두보를 종로로 삼고 있습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2011년 8월 26일) : 저는 주민투표의 결과에 책임을 지고 오늘 시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저의 거취로 인한 정치권의 논란과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즉각적인 사퇴로 저의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박진 의원도 2011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권을 떠났습니다.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10년간 활동해온 종로구에 출마하지 않고 야인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랬던 박 의원도 내년 총선을 계기로 정치권에 돌아오려 합니다.

[박진/전 새누리당 의원 (2011년 12월 23일) :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당을 살리기 위해서 정치 1번지 종로를 대표하는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습니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위해서 저부터 희생하겠습니다.]

아직 총선이 8개월이나 남았지만 두 사람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대단하다는 게 정치권에서 들리는 얘기입니다.

오 전 시장의 출마설이 나오기 시작하던 올해 초 한 사석에서 박 전 의원이 오 전 시장에게 "종로에 출마 안 할거지?"라고 수차례 물어봤는데, 오 전 시장은 끝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최근 만남에서는 오 전 시장이 박 전 의원에게 "이번에 지역구가 분구되는 강남병에 출마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고, 이에 맞서 박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에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병에 출마해 맞붙으라"고 역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양쪽 모두 '종로는 내 것이다'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서로가 윈윈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미 2006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한차례 맞붙었던 경험이 있어, 10년 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오세훈-박진 종로="" 빅매치="" 벌어지나="">로 제목을 정해보겠습니다.

Q. 선거구 놓고 충돌시 부정적 여론 우려

Q. 정몽준 17일 FIFA 출마 선언 예정

Q. 오픈프라이머리 시행 시 누가 유리?

Q. 2006년 서울시장 경선 때 격돌

Q. 박진은 YS 통역사로 알려져

Q. 손학규, 구기동으로 주소지 옮겨

Q. 종로 '대한민국 정치 1번지' 별칭

Q. 손학규, 2008년 박진에 패배

Q. 종로 옆 중구 '합구 대상'

Q. '무주공산' 지역구 치열한 신경전

[앵커]

선거는 후보이고, 후보는 컨셉이란 얘기가 있습니다. 또 그 컨셉이 바람을 따라 움직이는 바람골이 있다, 이런 얘기까지도 있습니다. 종로구 안에 청와대도 있죠. 종로를 보면 전국이 보인다는 말이 있는데, 부촌과 서민주거지역이 공존하고, 진보도 있고 보수도 있어 이곳의 선거 결과가 총선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종로에 어떤 컨셉을 가진 후보를 내느냐를 모든 당이 아주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3명이나 배출됐으니, 그런 선거 바람의 근원지이기도 합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오세훈-박진 종로="" 빅매치="" 펼쳐지나=""> 이렇게 제목 정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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