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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남은 현재현 "앞으로도 역할 있다면 참여"

입력 2013-10-17 14:38

"법정관리인 선임 포기하라" 종용에 "법원이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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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인 선임 포기하라" 종용에 "법원이 결정할 것"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동양사태와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돼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현 회장은 "법정관리에 더이상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법원이 결정할 것"이라며 경영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현 위원장은 17일 오후 속개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2013년 회사채 3400억 CP 1조 3000억 사기 판매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어떤 생각이냐. 사과하겠냐"며 소감을 묻자 "저희를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 여러분에게 피해를 입히게 돼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답했다.

현 회장은 이어지는 의원들의 질문에 두손을 모은 채 의원들의 시선을 피하듯 낮은 곳을 내려다보며 답변을 이어 갔다.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이 "증인께서는 최고의 학벌을 나오시고 3학년때 사법시험을 통과하는 등 누구나 부러워하는 생을 살아오신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뒤 "이런 사태를 맞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거듭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

현 회장은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끼쳐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죄송하다"며 "남은 여생의 지상과제는 이분들의 피해를 어떻게 최소화 하느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양증권 등의 불완전판매에 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며 책임을 피했다.

안 의원은 "주로 노인이나 주부에게 CP, 회사채를 사라고 권했고, 동양이 단단한 회사며, 동양이 망하면 우리 나라가 망한다며 강권을 했다고 한다"며 "이에 관해 듣거나 지시했나"라고 현 회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은 "현장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안 의원이 "그룹을 이끌면서 몰랐다고 하면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라고 따지자 "CP발행한 것은 알고 있고, 총체적 책임은 지지만 일선 창구의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답변 내내 침통한 표정에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경영권이나 회사회생에 관해서는 미련이 남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안 의원은 "5만명에 이르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도 그 사람들이 법정관리인이 되면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그러지 않도록 지시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현 회장에게 물었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은 "저희가 법정관리 신청을 할 때 저는 이미 모든 경영권을 포기했다"면서도 "앞으로 역할이 있다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동양그룹에서 다시 법정관리 경영에 참여하면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도 참여 못하도록 지시할 것인가"라고 묻는 질문에도 현 회장은 "제가 지시할 입장은 아니고 법원이 결정할 것"이라면서 "결국 회사를 회생 시켜야 피해자들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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