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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철, 속도위반 고백 "시간이 없어서 결혼식은…"

입력 2012-08-0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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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철, 속도위반 고백 "시간이 없어서 결혼식은…"


생중계도, 응원단도 없었다. 한순철(28.서울시청)이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담담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놓았다.

복싱 라이트급(60kg)의 한순철은 런던올림픽 32강전에서 승리한 후 아내 임연아(22)씨와 화상통화를 했다. 아내 임씨는 "경기를 못 봤다"고 했다. 생중계가 없었기 때문이다. 한순철은 4일 SBS TV 힐링캠프에서 당시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한순철이 "경기도 못 봤다고?"라며 화를 내자 아내는 "중계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한순철은 3일 16강전에서도 이겼다. 세계랭킹 2위 바즈겐 사파르얀츠(벨라루스)를 판정으로 눌렀다. 이때도 언론의 관심은 금메달이 나오는 종목에 있었다.

그는 비인기종목인 복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복싱은 무서운 운동이 아니다"라며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웃었다. 한순철은 힐링캠프의 이경규, 한혜진을 보고 "사실 (복싱이 인기가 없어서) 왜 나를 찾아와서 인터뷰하는지도 어리둥절하다"며 순진하게 웃었다.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한순철과 신종훈(라이트플라이급)이 순수한 복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 출연이 어색해서 어쩔줄 몰라 하던 두 선수는 서로를 응원하며 훈훈한 덕담을 주고받았다.

한순철은 "대회 전 스포트라이트가 종훈이에게 몰려 좀 배가 아프기도 했다"며 "그래도 그렇게라도 복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물 두 살의 어린 아내와 두 살배기 딸 도이가 있다. 임씨와는 혼인신고만 하고 아직 결혼식도 올리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면 당장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순철은 "경기 전 감독님이 '딸 생각해야지' '군대 갈래?' 이런 말을 해주신다. 정신이 번쩍 든다"며 웃었다. 속도위반으로 딸을 낳고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시간이 없어서 결혼식을 못했다"고 했다가 MC들에게 "사랑할 시간은 있었는데 결혼할 시간이 없었느냐"는 핀잔을 들었다.

스포츠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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