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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타격' 전경련 복귀…다시 목소리 높이나

입력 2022-03-21 20:11 수정 2022-03-2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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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단체장들이 윤석열 당선인과 도시락 점심을 먹으면서 건의 사항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오늘(21일) 회동은 6년 전 국정농단 사건으로 밀려났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도했는데, 보수진영의 집권을 계기로 다시 목소리를 높일지 주목됩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당선인 양옆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앉았습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자리는 최태원 회장 옆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작심 발언은 허 회장이 꺼냈습니다.

[허창수/전경련 회장 : 안전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업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글로벌한 기준에 맞춰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정부 내내 움츠렸던 전경련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전경련은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단체장 모임에 초대받지 못한 적이 많았습니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영향이 크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었습니다.

전경련은 당시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대한 후원금을 기업들에 강요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동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교감한 재무 관료 출신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주도했습니다.

이를 두고 현 정부에서 소통창구 역할을 한 대한상의를 비롯해 다른 단체들은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앞으로 미국 중심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에 가입할 때도 전경련과 그 산하에 있는 한국경제연구원의 미국, 일본 네트워크를 활용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봉만/전경련 국제본부장 : 윤석열 새 정부를 맞아서 전경련이 가지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경제외교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전경련은 이병철, 정주영, 최종현, 김우중 등 당대의 대표 기업인이 수장을 맡았지만, 국정농단 사건 이후 4대 그룹이 모두 탈퇴했습니다.

보수진영의 집권과 함께 전경련이 재기에 나서면서 '재계 맏형' 자리를 놓고 대한상의와 치열하게 경쟁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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